하루의 절반이 어디로 가버린 하루.
늦은 회의 덕에? 늦은 출근을 했다.
사무실에는 콘티작가님이 와 계셨다.
작가님은 우리와 같이 식사하는 내내 조감독님과 쉬지 않고 영화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의실에서 미술, 의상회의가 있었다. 나는 헌팅일지를 정리했다.
부장님이 불러서 가보니 새로운 제작부가 왔다고 한다.
마중을 나가서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로 안내했다.
김태욱이라고 하는 멋지고 잘생기고 성격이 참 착해 보이는 사람이다.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뜻 형이라 부르는 태욱이가 맘에 든다.
분장과 헤어 팀도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이 바글바글하다.
오늘 유난히 차부장님의 표정이 밝다.
일일헌팅회의를 했다. 기석집과 경찰서 병원 골목 등에 대한 세부토론이 이어졌다.
이제 하나씩 확정을 하는 단계가 가까이 오고 있다.
제작일지 신청한지 꽤 시일이 지났다. 차부장님은 협회에 전화를 하고 빨리 만들어 달라 독촉했다.
내일은 또 헌팅이다. 진섭군과의 헌팅이 즐거울 때가 있다.
많이 걷고 많이 운전을 한다는 것 빼고
주차하느라 애먹을 때 빼고는
대충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