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리는 말, 작은 목소리, 툭툭·틱틱 내 뱉는 말투, 말 끝 흐리기 등.
이런 연기 표현이 [자연스러운 연기]라고 오해하는 초심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훈련의 중요성을 잊어버립니다.
평소 자신의 언어 습관을 그대로 끌고 와서 모든 대사를, 모든 캐릭터를 자신의 말투로 처리 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곧 [발연기] 논란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매체에는 '마이크'가 존재합니다.
마이크와 오디오의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을 더욱 잘 활용하는 배우가 실력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상대에게 소리치면서 대사를 해야 하는데,
평소에 목소리가 작아서 제대로 소리 치질 못했습니다.
이를 너무 답답하게 여긴 감독님이 후시 녹음 때
내 대사를 이리저리 만져서 소리치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기계의 때가 탄 배우의 언어가 관객에게 감동을 줄까요?
그 배우의 숨소리와 말을 들었을 때, 관객의 가슴에 울림이 생길까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관객들의 감각기관을 자극 시키는 것은 불가능 할 겁니다.
초심자들은 훈련을 통해서 나의 기량을 높여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비싼 스피커가 되어야 합니다.
비싼 스피커일수록 볼륨, 저음, 고음의 조절 능력이 우수합니다.
내가 고음을 낼 수 있지만,
저음을 내는 것과 고음을 낼 수 없어서 저음 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 입니다.
이러하듯 배우에게도 [여력]이 존재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여력으로 인해서 [나의 연기 결과]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연스러운 연기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나의 말하기는 어떠하고,
나의 호흡은 어떠한지 모르면서, 매체에서 보이는 배우들 몇몇이 그런 선택을 한다고,
아무런 맥락도 없이, 그들의 실력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것이 옳은 연기라고 규정 짓고, 연기를 따라한다?
테무산 스피커가 될 생각이십니까?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연기 훈련을 하기 싫어서 자연스러운 연기라는 명분으로 도피 해서도 안됩니다.
배우가 아무런 에너지도 없이, 조절 능력도 없이,
정말로 작게 말하고, 중얼거리면서 말하면 하나도 전달이 안됩니다.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하나의 기술입니다.
툭툭 말을 내뱉고, 작게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전달'이 되게끔 하는 것도 '기술'이죠.
배우의 언어는 정확해야 합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사를 툭 버리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
들이 정말로 대사를 성의 없이 버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툭 버리는 듯한 말의 의도와 뉘앙스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것을 '선택'하는 겁니다.
내가 가진 외모가 너무나도 우수해서, 사람들이 내 얼굴만 보면,
내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내 외모에 푹 빠져서 감상하게 된다면,
훈련하지 않을 명분으로 받아 주겠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재능이 없다면,
나의 기량을 높일 수 있도록 매일매일 운동하고,
발성 발음 훈련해야 합니다.
by. 극예술 매체연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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