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초에 기실은 동시에 두 반을 개강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2개월이 흘렀네요.
연기를 처음 배우거나 취미로만 했던 분들, 그리고 장기간 배웠지만 성장을 더 원하는 분들까지,
처음 기실에 입단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기실 2개월 차 배우들
2개월간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건
1. 정확한 방법으로 훈련이 뒷받침되면, 연기는 안 늘 수가 없다.
2. 연기는 처음 배울 때, 마인드가 너무 중요하다. 이것에 따라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결정된다.
3. 같은 코치에게 똑같이 배워도, 연습을 안 하거나 고집을 부리며 코멘트 수용을 안 하면 실력은 제자리걸음 한다.
였습니다.
기실 2개월 차 배우들
▶ 1번은 코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해요.
2개월을 수업해도 같은 반 배우들끼리 서로 연기력이 달라지는 게 눈에 보이는데, 몇 년을 해도 나와 내 옆에 배우들의 실력 변화가 없으면 그 단체와 환경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현재 겪고 있는 연기 문제를 해결할 정확한 훈련 방법을 코치가 제공하지 못했을 확률이 크죠. 정확한 방법으로 노력하면 연기는 안 느는 게 이상한 겁니다.
제대로 배웠는데 훈련을 안 해서 안 되는 건, 뭐..ㅎㅎ 배우 말고 다른 일을 알아보심이..
▶ 2번은 좀 무서운 말인데,
연기를 처음 배울 때 영향을 준 사람에 따라 앞으로 앞으로 그 배우의 성장 가능성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연기를 대하는 태도, 마인드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첫 멘토를 잘 만나야 해요.
기실에서도 보면, 처음을 제대로 시작한 분들은 아무리 연기를 처음 했더라도 연기 발전 속도가 엄청 빨라요. 반면 좋은 배우가 되는 길에 방해가 되는 마인드를 배워와서 고착화된 경우에는 솔직히 그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 연기 느는 건 어렵겠더라고요.
최근 여러 배우 지망생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건, 자신한테 영향을 주는 사람(=조언을 구하는 사람)을 너무 쉽게 둔다는 것이었어요. 연기든 인생이든, 결국 마인드·태도가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에는 너무 안일하지 않나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든 자연스럽게 많이 듣는 쪽으로 본인 인생이 바뀌는데 말이죠. 성인 이후로 자신이 만날 사람은 스스로 선택하는 겁니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본인이 지는 거니까요.
취미 말고 연기를 업으로 하고 싶다면, 영향을 받는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 3번은.. . 길게 말 안 하겠습니다.
누가 배우하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다고 선택한 일인데 열심히 안 하는 거면..
1번에서 한 마지막 말을 기억하시길.
기실 졸업 전, 마지막 촬영 수업
일주일마다 나와 같은 반 동료들이 달라져가는 모습을 보다 보면, 그리고 그게 1년이 지나다 보면, 마지막에는 서로 배우답게 촬영하는 모습을 보는 날이 올 겁니다. 9년간 선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어차피 실행까지 옮기는 사람은 극 소수입니다. 대부분 생각만 하고 꿈만 꾸다가 끝나죠. 혹은 하다가 포기하거나요. 하지만 배우라는 꿈을 이루고자 기실에 찾아온 이상, 다시는 물러나지 마세요.
될 거라 생각하고 제대로 노력해서, 기실에 들어왔을 때 가졌던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기실 연기 칼럼>
1. 호구/바닥 깔아주기 그만하시고, 이 1가지만 생각하세요.
2. 돈 내고 연기 배우는데 이 리스트 안 챙기면, 최소 3년은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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