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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기본이론 3 (반행동,비행동)

건승
2019년 03월 27일 15시 31분 48초 748 1

안녕하세요. 기실 단장 장원혁입니다.

오늘은 연기 기초이론 칼럼의 마지막 편입니다.

이전칼럼을 못 보신 분은 아래 링크로 가서 먼저 보고 이 칼럼으로 오세요!

오늘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략(행동) 중

이전에 다루었던 “언어적행동”, “신체적행동”, “속행동” 이외에

반행동인 “비즈니스” 비행동인 “심리제스쳐” 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반행동 : 비즈니스

일단 “비즈니스” 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업이나,

돈을 버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

연기에서 “비즈니스”란 작은 소품을 다루어서 장면에 생활감을 더해주고

작은 소품을 다루는 방식을 통해서 인물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특히 영화연기에서는 이 비즈니스가 생명이죠.

예를 들어보면, 두 여자가 남자친구 욕을 하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죠

A : 아니 근데 어제 그 새끼가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B : 뭐라고 했는데?

A : 나보고 살쪘데

B : 개념이 없네, 지는?

A : 그러니까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실제 이 대화를 정면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할 수 있나요?

반드시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지하철에서 나란히 앉아있거나 등등

여러 가지 현실적 조건들 속에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이때, 작은 소품 (술, 담배, 커피, 빵)등을 다루면서 이 대화를 하게 된다면

생활감도 보여주고 인물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효과적입니다.

빵을 먹는 상황에서 이 대화를 한다고 가정하고 비즈니스를 지문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A : (빵을 먹다가 화가 난 듯 빵을 바닥에 던지면서) 아니 근게 어제 그 새끼가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B : (빵을 먹다가 멈추고 상대를 쳐다보며) 뭐라고 했는데?

A : 나보고 살쪘데

B : (빵을 내려놓으며) 개념이 없네, 지는?

A : (던진 빵을 주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며) 그러니까

(위에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의 효과를 극대화해서 보여주기 위해서 과장해서 만들었습니다 좋은 비즈니스의 예시는 아닙니다. 그대로 따라서 연기하지는 마세요 ^^;;)

빵을 다루는 방식을 통해서 인물이 어떤 생각이 들어오는지

어떤 정서가 생기는지 앞에 대사만 나열된 상황보다 훨씬 더 잘 보이고 명료해 지죠?

“비즈니스”를 잘하게 되면, 내면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하나의 방법을 잘하게 되는 것이고

주어진 대사나 행동으로만 보여주던 것을 “비즈니스”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 특히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간접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좀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형태의 연기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연기를 잘하려면 대본을 잘 해석하여 적재적소에 행동을 넣어줘야 하고

행동을 유려하게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입시처럼 소품 사용이 제한적인 경우에는

실제 소품 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죠.

소품 없이 비즈니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물건들을 가지고 반복 연습하여

그 물체가 없어도 그 물체를 다루는 것처럼 할 수 있는 물체를 네, 다섯 개 만 준비해놔도

소품을 실제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훨씬 더 쉽게 비물체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 소품들은 연필, 술잔, 담배, 가방 등이 있습니다.

비행동 : 심리제스쳐

마지막으로 비행동인 “심리제스쳐”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앞에서 했던 행동의 정의를 기억하시나요?

“상대나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 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심리제스쳐”는 쉽게 말해서 어깻짓, 고갯짓, 팔과 손을 써서 설명하는 모습들입니다.

이것들은 “속행동”에 비해 훨씬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독립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행동”에 더 효과를 주어 잘 전달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즉 “언어적행동”과 “심리제스쳐”는 연기하는 상황에서 대부분 같이 나오게 됩니다.

또는 “속행동”과 “심리제스쳐” 도 같이 나오게 됩니다.

예를들면 생각한다(속행동) 미간을 찌푸린다(심리제스쳐)가 되겠죠.

이것을 왜 알아야 하냐면, 배우들이 연기를 짤 때 심리제스쳐 위주로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림이 중요한 영화나 세밀한 표현이 중요할 때는 심리제스쳐를 짜야합니다.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속행동” “언어적행동”을 짜고 “심리제스쳐”는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심리제스쳐”를 너무 다 짜 놓으면, 배우는 정말 중요한 “생각하며 연기하기”를 하지 않고

짜놓은 “심리제스쳐”를 보여주는데 급급할 겁니다.

또한 연기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표현한다는 것을 감추고 있어야 되죠.

하지만 “심리제스쳐”를 타이트하게 짜놓으면, 표현에 집중하게 되고

자신의 목적과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칼럼을 통해서 기본적인 연기이론을 설명했습니다.

글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예시를 통해서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써봤습니다.

그래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기에 동영상(영화장면)을 가지고 분석하는 칼럼도 곧 연재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연기는 글로 배울 수 없습니다.

직접해보고 시행착오를 격어내서 얻어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칼럼은 올바른 개념을 이해하게 하고, 넘쳐나는 이론들 중에서

배우가 연기를 잘하고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지

가장 잘 설명한 칼럼이라고 확신 합니다.

모두들 파이팅하세요.

 

 

https://movie119.modoo.at/ (출처 성인영화연기훈련소-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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