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예술 매체연기 스튜디오입니다
배우지망생들이
극혐하는 연기 코멘트가 있습니다.
상투적이다, 뻔하다,
매력적이지 않다,
남의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척 하는 것 같다.
이런 코멘트들 일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코멘트에서 벗어나서
매체에서 선호하는 자연스러운 연기,
즉,
보는 사람들이 진실하게 느끼는 연기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요?
그것의 출발은
<자기말> 입니다
배우는 연기를 실연하기 앞서서
<대본>을 부여 받는데
이때, 첫번째 임무가 주어집니다
작가가 써둔 <글>을
배우가 내 <생각>으로 바꾼다
그 다음, 나의 목소리와 나의 말투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자신이 맡은 배역이
자신의 나이대보다 훨씬 나이가 많거나
특수한 설정이 있다면 <기술>이
들어가야 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첫번째 출발은
나의 생각으로,
나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 입니다.
남의 글을
나의 말로
남 → 나
글 → 말
<남>이라는 글자를
<나>로 바꿔야 하고
<글>을
<말>로 바꿔야 합니다
이 작업을 다른 말로
<분석>이라고도 하죠.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 연기 실연에 들어 갑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수 천명의 제자들을 티칭하면서
이런 케이스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이때, <분석>의 과정에서 빠진 게 있습니다.
바로 <이해> 입니다.
대부분 스스로가 작가가 써둔 <글>을
<이해>했다고 착각합니다.
한국말로 써둔 글이고,
대충 무슨 말인지 눈으로 슥 읽으면 느껴지니,
<대충 이해한 것을, 이해 한 상태>라고
가정 해버리고 연기 실연에 돌입 해 버립니다
작가가 써둔 글을 읽으면서
대충 <이해>했다고 <치고>
연기 하고 있는 <나>의 모습만 떠올리기 바쁘죠.
이때, 정말 무서운 점은
자신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 조차도
눈치 채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글을 두고 이해를 근거로
하나씩 차근히 연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에 꽂혀서 연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집중합니다
스타니슬랍스키가 저서 배우수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예술을 사랑해야지
예술하는 나를 사랑하지 마라
100년전의 배우들도 그랬고
지금의 배우들도 똑같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똑같기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거겠죠.
이런 과정과 시행착오는 누구나 겪습니다
이때 누군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메타인지를 통해 생각이 바뀌고
연기 연습이 바뀌고
연기 실연의 결과도 바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이 무엇을
실수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연기 연습만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연기의 성장은 끝끝내
이루어지질 않죠
배우 자신은
자기 자신의 연기를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연기를 보고 코멘트를 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처음엔 연기 코치 일 것이고,
동료 일 것이고, 지인들 일 것이고,
평론가 일 것이고,
나를 보는 모든 관객일 것 입니다.
오늘 배운 자기말 개념 잊지마시고,
연기연습에 잘 녹여내세요
자연스러운 연기,
나 다운 연기를 하고 싶다면,
자기말을 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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