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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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파마는 아무나하나.. ㅜ,.ㅜ

indiemind
2002년 10월 22일 10시 48분 02초 1155 1 6
뒹굴거리다가..뭘해야할지 몰라서 파마를 했다.

망설이는 나를 꼬셔서는... 호일로 머리를 말게했다.

그리고.. 나의 실망어린 눈초리를 애써 외면하는 .. 그 총각.

-_-; 돈을 내는 내 손이 떨리는 것을 보았는가..

댄장.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지만..

피곤이 밀려와.. 미용실을 얼렁 나오고 싶었다.

훔..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가관이다.

말라비틀어진 건초더미처럼.. 생긴 내 머리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

그냥 집에서 뒹굴고 있을 것을.... 댄장.



결심을 했다.

미용실에 다시 가리라.

내 머리 물어내라고 해야겠다.

바이오 매직이란걸 해서.. 간신히 마이크 솜머리(훔..일명 잭슨파이브머리..-_-; 아프로아메리칸 머리.-_-;)를 펴놓았는댕.

그걸 다시.. 빗자루처럼 만들어 놓다니..

당신 실망이얌..이라고 외치고 환불해다라고 하거나.

다시 파마를 해야지.

-_-;

그냥 얌전히.. 머리를 길러서..팔아묵을껄....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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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2.10.23 17:11
크크... 전 파마머리 시작한 게 어느듯 3년이 넘었는 데..
이젠 파마 안하면 이상할 정도로.. 주위에선 제가 원래 곱슬 인줄 알았데요 ^^;
(그런데 제가 파마하고 브릿지 넣기 시작한 첫번째 이유는...
파마전.. 찌라시(광고전단)를 카바레 것 만 주길레..
확 파마 하고 색좀 넣으니 그다음부턴...
나이트 클럽의 찌라시만을 받습니다...
늙지 않으려는 마지막 발악.. 슬프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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