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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책만 하게 되네요..

2007년 11월 28일 16시 34분 02초 1760 10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20살 신입생입니다
고3때 공부랑 그림이랑 빡시게 해서 원하는 학교는 아니지만 떳떳한 학교는 들어갔는데


제가 원하는 과가 아닙니다 멈춰있는 것 같아요. 고민이예요
그리고 장래에 대한 고민도 많이 커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여자 몸으로 영화 하는거 많이 힘들거라고 말리세요,,
제가 전공하고 있는 건 금속공예이니까.. 주얼리디자인이나 조명디자인같은거..
회사 들어가서 안정된 직장을 바라시지만 전 아니거든요.

필커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영화판에서 일하시는 분들 글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하고 싶어요.
시나리오도 정식으로 공부하진 않지만 조용히 혼자서 독학공부 하고 있구요

하지만 뭔가 텅텅 비어있는 것 같고 많이 멈춰있는 것 같아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저보다 어른인 불들도 있으실 텐데요 분명히.

이런 생각하는 거 제 나이에 너무 당연한 거지만
뭐랄까 이렇다하게 도움울 청할 데가 없어서 이렇게 고민 올려보아요


요즘에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과로 한번 공부 해볼까 생각중인데
그것도 따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라 막막하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11.28 18:55
저도 딱!! 멈춰있다고 생각할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현장은 아니지만 제가 아직은 열정이 있구나 생각했을정도로 영화가 좋더군요..
제가 님보다 4년 더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크게 어떻게 하시라 조언을 하기 보다는
그냥 ...말 그대로 그냥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구나 공감이 가서 글을 읽었습니다.
고3때 공부랑 그림..'빡시게' 하셔가꾸 떳떳한 학교에 들어갔다고 하셨죠...?
영화를 하겠다고 그냥 들이대지 마시고 그 빡시게 한거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열배 정도(그냥 제기준-_-;;)
노력을 기울이셔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시험칠 준비를 하십시오...
안되는게 어딨니~~ 뭐 이런 개그 유행어도 있지 않았습니까...
anonymous
글쓴이
2007.11.28 18:58
참고로 저도 여잡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뭐라시든 님의 입으로는 어디가서 '여자 몸'으로 '여자니깐'하는 그런 때려주고 싶은 말들..
절대 하지 마세요.. 말 그대로 성을 구분짓는 단어 아닙니까..여자라서 못하는거..그런거 없습니다!
그건 프로의 세계로 가기위해 막 발을 내 딛은 아마추어에서 끝나야 합니다.
여자니깐 해내세요.... !!!!
anonymous
글쓴이
2007.11.29 12:30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열리는 대로 길을 가세요.
학교는 꼭 졸업하십시오.
그러고나서 4년제 영화학교를 다시 들어갔다 나와도 팔팔한 이십대잖아요?
제발 조급해하지 마세요.
당장 영화 현장에 발을 들여놓는다고 해도
막막 신나게신나게신나게 영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넓게 보고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고 그렇게 지내는 게 중요해요.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만큼 채워나간다고 생각하시고.
anonymous
글쓴이
2007.11.29 17:52
저는 한가정의 가장인데요...(결혼은 안했지만 부모님이 열로하셔서 제가 가정이 되었다는..)
하지만 열악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 평생 사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해야고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제가 직장을(안정적인)다닌다고 해서 뭐 얼만큼 잘 벌어먹고 살겠습니까? 사람일은 모르는거지만 직장생활해도 뭐 베이스가없이니 한평생 빛 갚으면 사는건 마찬가지라 생각되고 적은 돈으로 저 생활이 조금 힘들지라도 좋아하는 일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차없으면 버스타면 되고 피자 먹을거 라면 먹으면 되닌까요!ㅋ
저도 참 영화 해서 돈많이 벌고 싶지만 현실이 안그러닌깐.뭐.......제가 현실에 맞출수 밖에요.
언제가 친구들이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영화 그 힘든거 뭐하러 하니?``
전 대답했습니다.
``넌 아침에 출근하면서 회사가기 싫다고 몇번 생각하니?``
친구 왈``한 3번 정도 하는거 같애``
다른 친구들 왈``꼭 아침이 아니더라두 회사는 가기 싫어``
전 대답했습니다
난 촬영 하러 가면서 음악 틀어 놓고 노래 부르면서 촬영간다고...ㅋ

물론 저도 촬영 힘들고 그럼 가기싫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보단 덜한거 같드라구요..ㅋㅋ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더라도 화이팅 입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11.29 17:53
참고로 저희팀에도 여자한명 있습니다.(촬영팀입니다)

일 잘~~~~~~~~~~~~~~~~~합니다.

가끔은 저보다 나은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
anonymous
글쓴이
2007.11.29 19:55
어쨌거나 살아있잖아요.
살아있는 한, 못할 건 없다고 봅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11.29 23:28
누군가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정말로 할놈은 아무소리 없이 이미 하고 있다고...
anonymous
글쓴이
2007.11.30 17:38
가족도 설득 못하면 관객은 절대 설득 못한다.
anonymous
글쓴이
2007.12.02 12:44
댓글들 멋지시다.. 저도 힘이 마구마구(?)솟는듯하네요.. 글쓴님도.. 힘내세요.. 화이팅!^^
anonymous
글쓴이
2008.09.23 13:20
댓글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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