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35미리 카메라를 동원한 초필쌀 오디션을 마치고 우리의 여주인공을 찾아냈습니다. 정말 영화라는 건 시작부터 끝까지 졸라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고 그 역할을 얼마큼 잘 해주느냐에 따라 영화의 가치가 더하는 법이니까요. 우리의 소연이도 [ 혈의 누 ]를 빛내는데 크게 한몫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첫 촬영이 성큼 성큼 다가오면서 사무실 분위기는 분주함과 긴장감과 그리고 시큼한 땀냄새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땀대마왕! 제작부 상철이의 옷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휴대용 드라이기 하나 사줘야겠습니다. 항상 축축해보이는 모습이... 제대로 푹 절인 오이지 생각나게합니다. 웁스! 그만큼 열심히 뛰고 있다는 ...그런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스크립터 김보경은 위 사진에서 보듯이 항상 옆에 칼을 품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뭐 대략 영화를 준비하는 연출부의 마음... 머 그런겁니다. 흘. -_-;
아. 그리고 지난 6월 21일. 우리의 주인공들이 모여 스튜디오에서 의상피팅겸 간단한 35미리 테스트 촬영을 했죠. 습기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워밍업 한번 빡시게 한거죠. 분장팀과 의상팀의 진가를 발휘한 자리였고 몇몇 감독님 요구사항을 손보면 아주 엘레강스하고 괘안은 비쥬얼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크랭크인을 앞에 두고 예민해져 있지만... 항상 그렇듯이 촬영이란게 그렇게 시작해서 슬슬 분위기 적응하는 과정에 우정과 애증이 싹트고 이제 쫌 해볼만하다 싶으면 쫑하는 ... 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군대생활하고 비슷한거죠. 벌써부터 분주할 현장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 -0- 생각만해도... 덥다.
빨리 사무실 가야 하는데......
연락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