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369 개

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니 집에 가는 데 출입증 쓰나?

sandman sandman
2006년 06월 12일 23시 02분 11초 1379 2
한 잔 좋다 ^^ 먹었음다...

저 영화인입니다.. ㅋㅋㅋ

누가 뭐라나?

지방 갔다가 한잔 먹고...

흠흠...

저 그래도 한국영화 발전에 많이 기여 했다고 자부합니다...

뭐 말하자면 길지만...

갑자기 차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생각 나서 글 올립니다...

홍릉 영진위가면 출입증 안쓰죠?

ㅋㅋ 전 저 때문에(자뻑 도끼벽 왕자병) 안쓰게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첨 홍릉 생겼을 때

오랜만에 들어가니 저보고 출입증 기재 하래요...

막 웃으면서 그 아저씨께 "저 안 써도 되는 데요?"

그래도 막무가네로 계속 쓰라더군요.

왜그런지 갑자기 화가 났습니다.

"아저씨는 자기 집 들어 갈 때 출입증 쓰세요?

여긴 내집입니다." <= 어디서 이런 이상한 말을 하게 되었는 지 나참...

그런데 그 아저씨의 막무가네와 저의 단순무식함이 부딪혀서

난리아닌 난리났죠.

입구에서 웅성웅성...

영진위 직원분들 나오시기 시작했죠...

저보고.. 여기서 뭐하느냐고..

아니 저보고 출입증 쓰라 잖아요... 그랬죠...

그러다가 전 결국 출입증 안쓰고 넘어 갔는 데...

너무 화가 났죠....

양수리 촬영장도 ...

입구에서 막으면 ...

아저씨 우리집 왔는 데 왜 돈 내라고 그래요?

(조금 오번데.... 여하간...

후배나 비 영화인들 주말 혹은 야밤에...

세트장 구경시켜줄 때

그럽니다...

아쩌씨 저 영화인인데...

주절주절...

그럼.. 빨리 들어갔다 나와요...

뭐/... 그래요..

이런 주절주절 하는 것...

영화인들 여러분...

화이팅...

우리는 영화인입니다....

굶어죽어도 자존심 긍지 하나 먹고 삽니다...

화팅...

(낚시 하다 왔어요...

뭐 기분 나쁜일 있나 라고 생각 마시길...

걍....므흣 해서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6.06.13 01:08
홍릉 영진위가 됐건 양수리 셋트장이 됐건

입구에서 경비 아저씨랑 마주쳤을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면 됩니다요.



일단언 중지가 오른쪽 눈썹에 살짝 닿게하면스롱

엄지 손꾸락 부치가꼬 절도있게 거수경례를 붙이문서


(이때 주의하실거슨 정면에서 봤을때 손바닥과 손등이 보이면 안됩니다요.

그리고 손과 손목부터 팔꿈치까지를 뜻하는 하박은 직선을 맨들면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럴 뜻허넌 상박은 자연시럽께 가슴에서 약 45도의 각을 이루게 됨미다요)


우렁찬 목소리루


충~성!! 이라고 허면



웬만해선 그냥 지나치게 해줍니다요.

제가 장담헌당께여

한번 해 보시씨요


우겔겔
Profile
sandman
글쓴이
2006.06.14 02:06
아~~ 또 오버했나 하고 지울까 하고 왔는 데..
lang님이 넘 재밌고 좋은 답글 써 줘서 안 지울랍니다.
ㅎㅎㅎ
충성 한 마디에 모든 것이 해결 되는 군요...
오랜만에 한 참 웃었습니다...
이전
21 / 6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