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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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네티즌들이 스크린 축소 찬성하는 이유들...

sandman sandman
2006년 03월 17일 04시 05분 29초 1932 1
묻고 답하기에 올린 글
이 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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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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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커 서버 다운되던날....
축소찬성파에 열렬한 충무로 공격을 혼자막아내고...
그대로 지쳐 누군가 도움이 필요했던...
(설득은 못시켰읍니다.
너무나... 막혀 있더군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이 사이트 들왔는 데
님의 글 읽고
거의 한시간 타이핑하고..
입력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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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반응 이상...
이상타..
(필커에 글 오래 써본 사람들만이 아는 이상조짐 ^^;
앗 글 날아 갈수도~~~~)

잽싸게 전체 선택 복사 붙혀넣기 해서 본문이 살아 있는...

그게 제다리님 말씀대로
이 필커가 다운된 시점 이었죠...

아래는 처음 글 쓰셨을 때 제가 쓴글 수정없이 그대로 올립니다.
수정 할까하다가
일단 올리고 낼 맘 변하면 수정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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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크린쿼터 찬성이 아니라
스크린 쿼터 축소 찬성 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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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상도) 속담에
"꼬시래기 지 살 뜯어 먹기!!"(표준어: 망둥어 자기 살점 뜯어 먹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대 면제 받은 친구가 졸업후 외국인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한국인 회사로 옮겼는 데...
일주일도 안되서 술한잔 먹자고 하더니
한탄하던 첫번째 문구였습니다.

즉 외국인 회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그 목표에
장단점 당위성 등등을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는 데
그 친구가 잠시 몸담았던 그 회사는
어떤 안건이 나오면(수출 같은)
회장파 사장파 상무파 등등이 갈려
그 목표점은 뒷전이고 그네들이 추종하는 논리를 가지고
마치 당파 싸움처럼
서로를 공격하기에 급급하다며 결국은 자기살 뜯어 먹는 결과를
낳는 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전체의 이익은 물건너 간...

우리의 가장 일반적인 사회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지금 스크린쿼터 축소문제에 대한 한국의 상황이라고 감히 이야기 합니다...

네티즌들의 답변을 보면 거의 일관됩니다.
외제차 타고 다니는 인간들이.. 운운이 제일 말이 많고
언제부터 너희가 애국했느냐
영화가 문화냐
왜 너희들은 가만 있다가 애국 운운하는 데
쌀시장 (운운) 때는 왜 가만 있으면서 FTA 반대를 외치느냐?
쌀이 영화보다 중요하냐?

뭐 대체로 이런 겁니다...

주제넘게도 감히 이런 현상을

질투심과 소외감정의 표출로 봅니다.
그 내면에 우리나라의 대표자이신 노 께서 "말씀!!!!!!!!!"하신
계층간의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는 것과
사회의 불경기로 인한 불안감... 도 무시 못하지요...

우선 질투심과 괴리감은...

한류니 뭐니 개런티니 뭐니 영화흥행이니 뭐니 해서
일반 시민들은 괴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벌면서 외국의 멋있는 사람들처럼
사회환원 "개뿔"도 안하죠...
그게 미운 것입니다.
(얼마전에 현영"님"이 책을 만 사천권 기증했더군요.
눈물 날 정도록 이뻤습니다.
한류 연기자들과 수억대, 수십억대 수익의 배우들...
사회 봉사 한게 뭐있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나서서 문화니 애국이니 하니까 시민들이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특히 네티즌은 더합니다.)
참고로 특히 배우들의 시위에 욕이 태반입니다.
그들은 미국의 박사가 스크린 쿼터 지지 선한에 대하여서나
그들이 주장하는 예술 영화감독이 축소 반대에 대한 기사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단 한줄도 리플이 없다는 것입니다...
씁쓸하죠...

그리고 연예가 와 같이 보는 것이죠.
돈에 부족함이 없고 즐겁게 멋있고 포옴 나게 살고...

내면에 그 치열함은 안중에도 없고
동정을 주고 싶은 마음도 없죠..
(예전 스크린 쿼터때 국민 찬성때는 한류 열풍이 시작 안되었고
지금처럼 높은 액수의 금액이 운운하지 않았습니다.)

둘째로 기대감이 미움으로 변한 것입니다.
조금 의식있는 사람들이 너희들 이야기만 나올때 설치냐 라고 묻는 것인데..
그 분들은 이쪽계통의 사람들이 움직일 때 그 파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 분들이 어떤 애국적인 운동 때 유명인들은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영화인 파병 반대운동도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왜냐면 처음부터 같이 동참하지 않고
스크린 쿼터 가 불씨가 되었던 것인데
그 때는 먹혔는 데...
세월이 지났는 데 같은 수법을 썼으니 양치기 소년이 된거죠.
지금 생각나는 것은 전에 스님이 도룡뇽 살린다고 할 때
그 때 유명 영화인들이 지지를 좀 보냈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스크린 쿼터 축소 파문 때는 꼬옥 나오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대중일에 조금 신경 써주지
자기들 일에만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는 것이죠.

세번째로...
영화라는 특성 때문입니다.
영화는 일반인들이 취미와 여가 생활입니다.
즉 우리가 영화를 한다고 하면 일반 사람들은 취미생활을 하는 것으로 여기고
그렇게 일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즐기고 노는 것 쯤으로 여기지요.
여기서 취미와 여가 생활은 일반적으로
형편이 어려우면 안하면 된다는 통상적 사고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미생활 여가 생활 하나 줄여
대한민국이 잘산다는 데....
(미운 며느리 뵈기도 싫고)
에라 그렇게 하자 입니다.

다음 으로...
네티즌 들의 글 읽어 보시면 느끼겠지만
아무도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다.
거의 80%가 감정적입니다.
욕과 비방 등등 이지요.
그들은 FTA가 뭔지 생각도 안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FTA 협상에서 우리가 뭘 얻을 건지도 모릅니다.
(당연 정부가 제시하지도 않았는 데 말입니다.
"카더라..."통신만 믿고 ...)
그리고 FTA 관련에 대해서는
가장 가슴아픈 사연이 섬유 쿼터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저번 스크린 쿼터 파동 때문에 알게 된것인 데
대구의 섬유업에 계시는 분의 아픈 글을 읽고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섬유도 쿼터제를 운용하다가
쿼터제가 무너지고 나서 대구의 섬유산업은 쫄닥 망했다.
온통 도산이고 파산이다...
그렇게 해서 ...."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부분의 결론은 위에 제가 언급한 내용들과 별반없이
축소 찬성 논리였습니다.
섬유도 했는 데
너희는 여가 생활 아니냐 입니다....
거의 한국의 모든 산업은 거의 개방을 했습니다.
스크린쿼터제만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 듯한 인상 때문에
다른 위와 같은 경험을 지니고
외국 제품과 경쟁한다고 고생하는
그리고 성취감을 가진 사람들...
"니들 영화도 해봐라 "입니다...

그들은 영화의 본질과 무서움을 모릅니다.
단지 오락거리일뿐이라고 알고 있지요...

흠 더 생각나는 것이....

참.. 마지막으로 영화인들의 분열입니다.
안으로 새는 바가지 밖으로 안새겠습니까?
여기 오시는 많은 영화인들 중에서도 내몰라라 하는 분 많습니다.
(심지어 "에라이 축소 찬성"도 말은 안하지 생각하는 분도 있으니까요)
물론 영화인이 아니신 분도 있겠지만...
(오죽하면 제가 꽤 비중있는 기자 선배를 만나 술마시면서
정국과 스크린 쿼터에 대해서 반응을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한 마디로 너희 영화하는 사람들은 "중구난방" "왔다갔다.."입니다.
그렇게 외부에서는 보인다는 것입니다.
즉 여기 이 사이트가 만들어진 이유와 같겠지만도..)
현 영화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과연 스크린 쿼터 축소반대가
우리스스로 부터가 그들 배 불리우는 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이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 뭘했는 가 라고 물어보면
답답하지요.

실상 축소반대 시위현장을 가도 그렇습니다.
축소되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없는 탑 스타들이 맨 앞줄...
축소되면 이제 희망마저 없어지는 사람들은 뒷줄에서 얼정거립니다.
이게 현 영화 현실이라고 봅니다.

물론 다들 없는 살림 쪼개 가면서 영화만들어 한건 올리면 정신 못차린다고 생각할수도 있지요.
그리고 영화만드는 데 전념하느라 행정적인 것 정치적인 것 문외한 일 수도 있습니다.
사회시선 또한 그러하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영화나 만들지 저기 뭐하러 왔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뭐 님의 답변은 주절주절 이것으로 마칩니다.

축소 찬성하는 사람에게
한국이 전세계를 대표해 미국 헐리우드와 싸우고 있다고 말한들...
왜 전세계가 지지 하고 있고 잘하고 있고 잘만 외교 수완을 발휘하면
현 체제로 유지할 수 있는 데 왜 먼저 굳이 줄여가며 FTA로 가는가 라고 말한들....
영화는 이데올로기의 복화술이라서 영화 속에 감춰져 있는 우리의 문화 삶의 태도 등등이
미국 영화를 자꾸 보게되면 우리의 사고 역시도 미국 팩스 아메리카 주의 로 물들게 된다고 한들....
우리의 후손에게 우리 영화를 볼수 있도록 하고 말한들...
미국의 고도의 정치 공작에 우리가 말려 들어 우리의 정신이 숨어있는
영화 시장을 내주게 된다고 말한들...
헐리우드 직배 영화의 횡포와 힘을 당해보지 않으면 우리영화 잘만들면 관객이 봐줄건데 라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하지 마라 라고 한들....
(다른 시민 운동 때 영화인이라고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참가한 영화인들 많았다고 말한들.....)
등등등...

길고 긴...
영화 수업의 한시간 두시간 정도의 강의를 들어도 이해될까 말까하는
복잡한 이론과 철학과 심리학을 어찌 몇 마디 말로 대중을 설득 시키겠습니까?

이미 미운 며느리가 된 스크린 쿼터 유지 입니다.

이제 국회도 통과 했고...
남은 것은 (전에 이미 들어서 모두들 아시겠지만...)



하나의 방법이 남았습니다...

그것은 노 "대통령"의 스크린 쿼터 축소 에 대한 대통령 재가에
"노!!!!" 라고 하는 거부권 행사만 남아 있을 분입니다.

노 대통령이 귀국하고 이 안건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으면
사천만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만
또다시 재가가 가능하지요....

대통령은 스크린 쿼터 지지로 영화인들에게 거의 모든 표를 얻어당선이 되고
이창동 장관 임명 때부터 이미 축소 쪽으로 고도의 정치 계산을 한 것 같습니다.
노대통령은 2003년 11월 ‘스크린 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의 청와대 면담에서
“내 생각에는 스크린 쿼터제도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영화계가 현상 유지를 계속 주장한다면 밀어붙이지 않겠다”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영화인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해보자”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04년 6월 3일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Coalition for Cultural Diversity) 서울총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스크린 쿼터 줄어도 잘되겠죠?" 라고 말한 뒤 같은
테이블에 배석한 박찬욱 감독에게 “그렇죠. 박감독” 이라고 말을 했었죠.

(기사 찾느라고 ^^; 헉헉)
박찬욱 감독은 "자신없습니다." 라고 말해 대통령이 머쓱했다는 후일담이 유명합니다.

이런 대통령이 절대 거부권을 행사할 이유가 없다고 보면 실로 암울한 것이 사실입니다.

....

시위를 146일로 끝내면 안됩니다.
정치 쪽에서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지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순번을 정하던지 10년을 하던 100년을 하던
1인 릴레이 시위는 계속 되어 야 합니다.

어떤 일을 1년을 한결같이 하면 *** 고
10년을 한결 같이 하면 ***가되고 (*** 뭐가 있었는 데 기억이 안나네요. 너무 멋진 말을 회손 시킬 까봐)
100년을 한결같이 하면 전설이 된다고 했습니다.

스크린 쿼터 축소가 폐지 될때까지
전설로 남을 1인 시위를 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ongkong
2006.04.08 15:41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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