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우들은 오늘 내용을 당연히 하고 있을 거라 제외할게요.
이 글은 남자 배우들 대상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남자 배우들도 해야 합니다.
화려하게 꾸미라는 것이 아닌, '피부 톤 정리 + 눈썹 정도'까지는 혼자 할 줄 알아야 해요. 얼굴에 살이 많아서 화면에 뚱뚱하게 나오는 경우는 섀딩까지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건달, 양아치, 노숙자, 범죄자 역처럼 날 것/거친 느낌으로 밀고 나가는 배우들은 오히려 있는 그대로가 좋아요. 반대로 비주얼 배우들은 벌써 외모 관리와 본인에게 맞는 화장법을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중간에 속한 배우들입니다.
잘 생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생긴 것도 아닌.. 이런 배우들이 포트폴리오 촬영 수업 때 화장을 하나도 안 해옵니다. 그 이유를 물으면 "제가 비주얼로 승부 볼 배우가 아니어서요."라고 답을 해요.
근데 이건 본인 생각이고, 그 얼굴을 타이트하게 담아야 하는 촬영 감독과, 모니터링 앞에 앉아있는 감독 및 여러 스태프들의 눈은 왜 배려하지 않는 것일까요...
피부 지저분한 거 해결하는 건 필수입니다. 얼굴로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순 없어도, 적어도 보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필요는 없으니까요. 피부가 더럽거나 피부 결이 칙칙하면, 어떻게 찍어도 별로예요. 다이어트는 알아서 해야 하고요.
일반 카메라 후면으로 켜고, 본인 얼굴 타이트로 찍고 보세요.
돈과 시간을 내고 보고 싶은지.
지금 자격지심 올라와서 이런 생각 하는 분도 있을 수 있겠네요.
"연기자는 연기만 잘 하면 되지, 외적인 게 뭐가 중요해요?!!!(발끈)"
그러면 이렇게 반문할 수 있겠어요. "외모 되고 연기력까지 되는 배우들도 너무 많아요. 그리고 자기 관리 잘 하는 배우들이 연기도 더 잘해요. 그러니까 굳이 부족한 상태로 남지 마세요. 둘 다 노력하는 애들, 어떻게 이길 거예요? 본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고 얘기하세요."
단순히 타인을 위한 것뿐 아니라, 관리법을 알면 본인에게 가장 도움 돼요.
오디션/작품 잡히면 본인이 화장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소속사가 있는 경우는 샵에서 연예인 할인으로 적은 금액 내고 장기 계약을 하지만, 개인으로 활동하는 경우 한 번 갈 때마다 많은 돈이 깨집니다. 그러니 스스로 어느 정도 꾸밀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배우 오래 할 거라면 장기적으로 더 도움 될 거예요.
그럼 이제 어떤 노력을 해볼 수 있을까요?
10만 원 정도 주고, 샵에 가서 본인한테 맞는 화장품과 화장법을 배우는 걸 추천해요. 원데이 클래스도 있고, 몇 회권으로도 있어요. 일 잡힐 때마다 샵 한번 가면 10만 원씩 깨질 텐데, 이렇게 배워두면 오히려 돈 아끼는 겁니다.
남자 배우들도 비비크림 정도는 연습해야 해요. 처음에는 귀신같이 뜰 수 있으니 오디션 닥쳐서 하지 말고 미리 연습하세요. 눈썹 관리가 귀찮으면 관리해 주는 곳을 정해서 주기적으로 가시고, 피부 안 좋으면 피부과나 에스테틱 가서 관리받으세요.
카메라 앞에서 설 배우들은, 카메라에 내가 잘 나오는 옷 색상과 스타일 (목 티, V넥, 라운드 넥)이 무엇인지 연구도 하고 급할 때 쓸 수 있게 몇 벌 갖고 있는 걸 추천해요. 퍼스널 컬러도 한 번쯤 받는 게 좋아요.
배우는 보여지는 직업입니다. 당연히 외적인 모습도 중요해요.
본인 스스로를 가꿀 줄 알아야 합니다.
'남자가 화장까지 하며 꾸며야 돼?'가 아니라,
보는 사람을 위한 배려이자 예의라고 생각하고 준비해 보세요.
<기실 칼럼>
1. 화가 나서 남기는 글... (기실을 활용해..)
https://blog.naver.com/rmrdptnf/223441693912
2. 연극 영화과 '안 나온' 배우의 "유일한 생존"법
https://blog.naver.com/rmrdptnf/223315424816
3. 연기 3개월 배우고, 프로필 찍고 오디션 지원하는 분들
https://blog.naver.com/rmrdptnf/222709508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