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거의 끝나가네요.
이번 연도 여러분의 배우 훈련 결과는 어땠나요?
연말이 되면 많은 배우 지망생들이 연말 병에 걸립니다.
"나 뭐 했지? 나 왜 이뤄놓은 게 없지?"
연 초 야심 차게 '영화 0편, 드라마 0편 출연! 오디션 보기!'와 같은 목표를 세워놓고, 연 말이 되니 아무 활동을 못했음에 좌절하죠. 기존에 훈련하고 있던 것을 끝까지 잘 마무리 지어야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음에도, 감정에 치우쳐 갑자기 극단적으로 새로운 걸 손 대거나 우울해서 다 놔버립니다.
이런 사람은 올 해만 그런 게 아니라, 이때까지 그런 선택을 해왔고 그 패턴을 고치지 않는 한 내년에도 똑같을 겁니다. 전문성을 갖추려면 그 그만두고 싶은 순간을 버텨하는데, 그때를 못 버티고 계속 새로운 걸 얕게 손대는 거죠. 본인이 조금 노력해놓고 큰 결과를 바라고, 그게 안 되면 무너지는 것.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 즉 자기 주제를 모르는 겁니다.
배우 활동 결과는 몇 년 간의 '제대로 해온' 훈련이 쌓이고,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어야 그때부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활동만 결과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겁니다.
① 이번 연도에 내가 어떤 연기적 역량을 키우려고 목표했었는가
② 그래서 어떤 노력을/어떻게/얼마나 했는가
(구체적인 훈련법은?, 누구의 도움을 받았는지?)
③ 그 결과 무엇을/얼마나 이뤘는가
지금 여러분들의 1년 치 기록을 펼쳐보세요.
본인이 배우라면, 혹은 배우가 되고자 24년도에 노력을 했더라면, 당연히 '매일, 매주, 매달 연기 훈련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투자했는지 계산한 기록'이 있을 겁니다.
그게 본인이 배우가 되기 위해 훈련하고 노력한 시간입니다.
이걸 하지 않았다면, 단순히 내가 노력했다는 느낌만 갖고 스스로를 바라보게 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만 치우치게 됩니다. 노력은 한 것 같은데 뭔가 괴롭고 객관적으로도 확인이 안 되는 거죠.
기실 단원들은 연습 내용과 연습량을 기록합니다. 매일 수련 일지와 월말 기록표 작성으로, 시간이 쌓여감을 눈으로 보는 거죠. 이걸 안 하면 스스로 노력 좀 하고 나서 본인한테 취하게 되니까요.
회사는 매달 월말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근데 배우 지망생들은 그걸 안 합니다. 배우는 1인 기업인데 말이죠. 그래놓고 결과만 목 빠져라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이걸 본인은 '간절함'이란 말로 대신하고 있겠죠? 근데 진짜 간절한 사람들은 본인이 노력한 걸 다 기록하고 점검하고 피드백합니다. 행동을 하고 있는 거죠.
이걸 지난 1년간 해온 사람이라면, 배우로서 지난 연도와 다른 한 해를 보냈을 겁니다. 기실 단원들 중 그렇게 시간을 쌓아간 배우들은 확실히 실력과 마인드가 달라진 게 눈에 보이고 있어요. 옆에서 계속 지켜봤던 반 동료들이 먼저 그 성장도를 실감하고 서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연도에 내가 배우로서 제대로 노력하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면, 실질적으로 본인이 어떤 노력을 얼마큼 했는지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2025년도라도 매일 수련 일지를 작성하면서 하루하루 배우답게 살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1년 뒤엔 배우로서 다른 모습이 된 본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철학 및 시스템>
https://movie119.modoo.at/
<매일 수련 일지 양식>
https://blog.naver.com/rmrdptnf/22329876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