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무슨 날이었나 봅니다.
"오버더레인보우"의 개봉파티가 있었고,
"좋은사람있으면소개시켜줘"의 촬영쫑파티가 있었고,
"지구를지켜라"의 슛파티가 있었답니다.
요즘은 슛파티라는 것도 있나 보네요...
저는 물론 "오버더레인보우"의 개봉파티에 갔었죠. "좋은사람있으면소개시켜줘"의 쫑파티에도 잠깐 들르긴 했습니다.
개봉파티의 자리엔 지난 몇 개월간 고생했던 거의 모든 스텝들이 참석했고,
정재형, 진영누나 등 주조연배우들도 빠지지 않았죠.
춤추고, 노래하고, 광란?의 밤이었슴다.
광란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쫌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실껏 놀다 보니 그간 쌓아두었던 고생스런 짐들을 훌훌 벗어던져 버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곤, 시원섭섭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영화를 하는 참맛은 바로 타이틀에 이름이 오를 때의 환희,
그리고 내가 만든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과 호흡하는 그 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지금의 현실은 그러한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배고프고, 고생스런 인내의 시간이라는 게 가슴 아픕니다.
영화에 미치지 않았다면 참기 힘들었던 지난 몇 개월을 떠나보내며 조금은 우울한 기분이 드는군요. ㅠㅠ;
또 다른 환희를 맛보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마약인가???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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