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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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복합난잡감정표출

sadsong sadsong
2002년 03월 05일 20시 27분 05초 1780 3 2
머리 한쪽이 빠개지려는건 아침까지 마신 술
온몸이 으슬으슬대는건 뼈마디에 담아온 바닷바람
설명하기 힘든건 부잣집 시집가서 아기 안고 나타났다는 별 관계없는 그사람
설명하기 또 힘든건 이사람 저사람과 열심히 사교하는 별 관계없는 그아이
비슷한데 설명할 수 있는건 계속 상승하는 주가

못읽은 채 모아둔 한달치 신문
몇쪽 읽다 접어둔 연말선물 받은 책
소송을 걸어말어
이름을 바꿔말어
떨어진 거울을 뽄드로 붙이자
전화 명의를 변경하자
사당동 **씨 만나서 테잎을 주자
동교동 **씨 만나서 썬건을 받자
분당 **이 만나서 술을 마시자
의정부 **이 만나서 상담을 해주자
태릉 **씨 다시 만나보고싶네.
홍제동 **님 옥탑방을 찾아가자

읽을때마다 미치겠다. 조선일보 어머니의 노래

오늘밤 에이취B오 엽기적인 그녀
내일의 에이취삐오 메멘토

싸르트르인척 하면서 보봐르를 만나자.
아는만큼만 아는척하자.


편두통.
한쪽만 아파서 그나마 다행인지
한쪽만 아파서 짜증나는 일인지.

sadsong / 4444 / ㅈ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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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엄마는 땅콩을 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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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inkmail
2002.03.06 04:00
술...조금만 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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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글쓴이
2002.03.07 20:30
다음엔 좀 이른시간에 같이 뵙죠. 물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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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2.03.08 15:16
갈 수록 시인이 되어 가는 군요...
주선의 이태백이 생각 납니다.
천고지 지애주 기고지 무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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