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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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뾰족한 첨탑은..

j&k
2001년 08월 25일 14시 25분 30초 1080 3
누구를 위한 발전인지,
마냥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합니다.
꼭대기에는
구름이라도 찌르고 나면
내려질 벌이 무서워
어느 위대한 과학자의 발명품인
피뢰침이 꽂혀 있습니다.
목이 꺽이도록 바라보고,
올려보고,
또 올려다 봐도 위대한 첨탑의 끝은
나를 내려다 볼 줄 모릅니다.
이렇게 한 세상,
세상의 끝은 올라가기만 할 뿐 내려다 보지 않습니다.
나는
비굴하게 또아리를 틀며
중얼거립니다.
쓰바, 디게 높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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