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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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오랫만에,,,,,,,

odessa
2000년 05월 28일 03시 16분 45초 1266 1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시나리오 초고를 본지 12개월,,,,
그동안 몇번의 엎어짐,,,,
겨울부터 시작된 촬영,,,,

마지막 컷이 OK되자,스탭들은 서로에게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하며, 인사를
교환하고 "그동안 다들 수고했다!" 하는 오야지(현장 용어에 없더군여^^;)들,,,,,

나에게는 우선 앞으로의 후반작업등이 생각이 났고, 스탭들에게는 속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선배들의 "마지막 컷을 찍을때 눈물이 나더라"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었다" 하는
군대에서  제대할때와 같은 뉘앙스는 찾을수 없었다.

충무로 현실을 모르는것도 아닌데,촬영중에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스탭이 왠지 얄밉게 보이는 건, 아마도 욕심이 많고 고지식한 내 성격 탓도 있지만, 영악하게 다음 작품을 준비하지 못하고 한달 여후 쯤에는 다시 전에 생활대로 백수로 지낼지 모른다는 내 조급증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전에 조감독 동호회 이후 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게되는군여,,,,]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젤소미나
2000.05.28 17:54


>충무로 현실을 모르는것도 아닌데,촬영중에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스탭이 왠지 얄밉게 보이는 건, 아마도 욕심이 많고 고지식한 내 성격 탓도 있지만, 영악하게 다음 작품을 준비하지 못하고 한달 여후 쯤에는 다시 전에 생활대로 백수로 지낼지 모른다는 내 조급증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전에 조감독 동호회 이후 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게되는군여,,,,]

축하합니다. 후반작업 잘 마무리 하셔서 좋은 작품으로 만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근데 무슨 영화인지여 ?
제목을 알아야 오댓사 님을 기억할텐데..

남의 일이 아니죠 ? 한 작품이 끝날때마다 얼마나 백수로 놀아야 하는지 ...
데뷔준비는 언제 하시나요 ?
좋은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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