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하자마자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미드 <소년의 시간>은 원테이크로 촬영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 회마다 원테이크로 찍은 장면들을 보며 '저걸 어떻게 찍었지...??'하고 넋을 놓게 돼요. 작품을 다 보고 메이킹까지 찾아봤는데 정말 대단한 협업 작업이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원테이크.
한 번도 컷을 나누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찍는 겁니다.
즉, 현장에 있는 배우/촬영팀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은 '절대! NG를 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볼게요.
<소년의 시간>은 감정씬이 굉장히 많고, 취조/심리 상담 장면으로 대치하는 씬에서 대사가 엄청 길어요.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로 호평이 많은 작품이니, 배우분들은 꼭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보시면서,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생각해 보세요.


이 작품의 배우들은 원테이크 촬영을 위해 '긴 시간 감정을 유지하고 긴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이 요구됐을 겁니다. 매체 연기지만 연극과 다를 것이 없죠. 심지어 정확한 타이밍에 카메라 안으로 들어왔다 나가야 하기 때문에, 촬영에 대한 이해도 필수로 있어야 하고요.
작품을 볼 때, '내가 저 작품에 출연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생각하면서 보세요.
좋은 작품엔 출연하고 싶은데, 그에 맞는 역량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꿈으로 끝날 거니까요.
가장 쉬운 예로, 기회만 된다면 저런 웰메이드 작품에 출연은 하고 싶으면서, '표현할 수 있는 감정 폭도 좁고, 발표할 때 대사마저 저는 배우 지망생이라면..?' 이건 정말 어불성설이죠.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맞는 자격부터 갖춰야 합니다.


<소년의 시간>은 한 시간 동안 단 한 명의 배우, 스태프도 NG를 내면 안 됩니다. 그렇게 1시간씩 4부작으로 되어있어요. NG 내는 순간, 다 다시 찍어야 해요. 나로 인해 몇 백 명이 모두 다시 준비해야 한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넷플릭스 최첨단 장비가 들어가는 돈을 따진다면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 나로 인해 날아가는 겁니다.
그만큼 높은 책임감과 집중력이 요구되죠.
나는 아직 신인이니까..! 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근데 <소년의 시간> 주연 배우, '오언 쿠퍼'는 이 작품이 데뷔작입니다.
지금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 3가지'만 떠올려보세요.
내일 당장 그 작품 그 역할에 캐스팅된다면,
잘 해낼 수 있나요?
원하기만 하지 말고,
그걸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어보세요.
기회는 그때 잡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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