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본의 정당성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분석했다.
첫 번째 단계, 분석! 연기를 배우지 않거나 잘못 배운 경우, 대본을 보고 추상적으로 떠오르는 느낌과 분위기만 가지고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곤 어디서 봤던 것처럼 그럴싸하게 따라 하죠.
하지만 연기를 한다는 것은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인물로서 행동을 하기 위한 분석들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뛰어넘고 본인이 느낀 대로만 표현하면 대본과는 맞지 않는 인물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2. 내가 분석한 것을
연기로 표현하는 훈련이 부족했다.
연기는 대본을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인물로 ‘표현’까지 해내야 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실전처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이 그대로 나올 거라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혹 발표한 연기가 정당성에 맞지 않아 질문을 하면, 이렇게 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분석했는데요!”
열심히 노력했을 순 있으나, 제3자 입장에서 그렇게 안 보였으면 그 분석은 필요가 없습니다. 아 물론! 배워나가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 세계에서는 이건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분석은 연기에 써먹기 위해 있는 것이지, 나 혼자 알고 간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3자가 아무도 그렇게 안 보는데도 불구하고 홀로 “전 이렇게 분석했는데요!”라고 말하는 불상사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모니터링’입니다.
3. 모니터링을 안 했다.
(기실 정규 수업 중, 모니터링)
위 사진은 기실 정규 수업 중에 2인 장면을 촬영한 후, 함께 큰 화면으로 모니터링했던 모습입니다. 이렇게 독백이든 2인 극이든 연기를 했으면 삼각대라도 세워놓고 찍어서, 내 분석처럼 연기가 나왔는지를 피드백 해봐야 합니다.
본인이 연기하는 모습을 스스로 보기가 힘들 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내 폰에 연기 영상 저장하려고 훈련하는 것이 아닌, 관객들이 볼 수 있는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이나 TV에 나오고자 훈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그것을 피한다면, 그 위치까지 가지 못할 확률이 크겠죠?
연기를 하고 나서, 나 혼자 만족감을 느끼며 끝내면 절대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찍어보고 반드시 모니터링을 하여 셀프 피드백을 거쳐 수정해나가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 연기 영상을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어려워요> 칼럼으로 다시 올게요!
[기실의 철학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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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명의 1년 성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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