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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사랑에 대한 단말마

2003년 03월 31일 15시 17분 37초 1166 3
인생의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절대로 인생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나는 왜? 그가 나를 떠났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몇개월을 보냈다.

나는 결국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고,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건,

나는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하며 그리워 하며 살아갈 것이라는 것.

지구의 자전소리를 들을수있을 것만같은

지독한 고독과 이성속에서

나는 그 사람과 내가 끊어질 수 없는 어떤 고리에

연결되어 있음을 너무도 정/확/히 느끼고 있다.

내가 괴로워하고 있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욕심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 어떤

인생의 모순 같은 것에

인생의 그 철저한 이중성 혹은 나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런 무질서함에

혼동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남자의 미성숙함에 화가 나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왜 그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사랑받는 것을 왜 두려워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지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그가 나를 바라보던 눈빛, 나에게 첫 키스를 할때의 떨림-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얘기할수 있을 것이다.

아, 물론 그가  조금은 '여자에 대한 호기심(그는 너무 오랫동안 여자를 안지 못했다)'

때문에 나에게 다가왔다는 것은 어느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만이라고 하기엔

그에 대한 나의 느낌은 너무도 강렬하고 강했다.

나는 정말이지 처음으로 사랑을 한 것이었으니까

난 바보가 아니다.

제기랄.....

인생은 너무 고독하고 어렵다.

담배 한갑을 피워대면서 한 씬도 나아가지 못하는 망할놈의 시나리오쓰기보다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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