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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SF - 제목 : UFO

tonyk66 tonyk66
2006년 12월 25일 11시 17분 45초 2857
UFO를 동경하여 한번이라도 피랍을 당해봤으면 하는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은 항상 몇안되는 밤 하늘을 수놓는 별들을 보면서

이렇게 중얼 거린다.

"별이 저렇게 많은데 생명체가 우리 뿐일까?"

그런생각을 하면서 그 녀석은

오늘도 UFO에 납치 당하여 그들에게

실험당하고 뜻하지 않게 얻게된 초능력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슈퍼영웅이 되는 꿈을 꾸었다.



다음날...밤 9:30

XX학원



이제 대학교 입학 시험이 얼마 남지않은

그 녀석은 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학교에서 얻지못한 정보를

습득하느라 머리가 박살날 지경이었다.

선생님이 휴식을 알리는 제스쳐를 날리자

그 녀석은 기다렸다는듯이 학원 옥상 후미진곳으로

달려갔다.

바지 주머니속에 감추어 두었던 마지막 남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물었다.

뻐근해진 온몸을 풀기위해 두팔을 올려 기지개를 켜는 순간

녀석은 밤하늘을 가르며 잽싸게 지나가는 뭔가를 보았다.

역시나 녀석은 "UFO인가?" 하는 생각부터 한다.

그렇게 한참을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어두컴컴한 하늘을 바라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UFO따위는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럼 그렇지 UFO는 무슨!!"

순간 휴식시간이 얼추 끝나감을 알게된 녀석은

자리를 뜨려고 한다.

그때

뭔가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그 고통이 가시기도 전에 몸이 공중으로 기우뚱 거리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녀석은 공간에서 사라져 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충혈된 눈을 떠보니

특이한 안경을 뒤집어쓴 의사같은 집단들이 발가벗은 녀석의 몸을 이리저리

검사를 하는듯 하다.

고개를 살짝 돌아보니 자신의 옷가지가 가지런히 벽에 걸려 있었다.

의사(?)중 누군가가 "정신을 차린것 같다"고 말하는듯 했다.

아직도 정신이 혼미했다.그 와중에도 녀석은 여기가 설마UFO? 라는 잡스러운 망상을

한다.

점점 정신이 맑아져 오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하얗다 못해 광채가 나는듯한 옷을 걸쳐입었으며

앞서 말했듯이 특이한 안경과 함께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구별이 못갈 정도로 대머리에다가

신장도 비슷했다.

다만 눈에 띄도록 빨간 입술이 쥐를 잡아먹은듯한 형국이었다.

한 사람(?)이 녀석에게 다가와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또 한사람이 작은 노트북 같은걸 들고 와서는 이것저것 간단한 질문들을 했다.

이름이 뭐냐? 나이는 뭐냐? 사는곳은? 부모님은? 학교는? 등등

잠깐동안의 질문시간이 지나자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지고

또 누군가가 맑은 물 한컵을 주었다.

컵에 김이 서려 있지는 않았지만 물은 너무나 시원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이 다가와 녀석이 누워있던 침대옆의 작은 의자에 앉으라 지시했다.

순간 녀석은 두려움을 느꼈다. 그(?)의 목소리가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두려움에 떨며 의자에 앉자마자 녀석은 다시 정신을 잃었다.



녀석은 눈을 떴다.

녀석의 방, 침대였다.

후다닥 일어나 간밤에 일어난 일들을 곱씹어 보았다.

시계는 아침 10시 15분 35초, 토요일을 가르켰다.

아래층으로 바바박 뛰어내려간 녀석은 요리를 하고 계시는 어머니를 보았다.



"일어났냐?~뭔 잠을 그리 오래자!~"



"엄마! 나 밤에 어떻게 집에 들어왔어? 학원에 있었는데...."



"학원 선생님이 너태우고 집에 오셨더라~

너 옥상에 쓰러져 있었다며?

선생님이 쉬는시간에 담배한대 피우러 옥상엘 올라갔더니 니가 쓰러져 있었대~

그 얘기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원~"



아직도 뒷통수가 뻐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됐다. 분명이 정체모를 곳에 있었는데 마지막 의자에 앉고서는...의자에......그래 의자!!



"그래 의자!!'

녀석이 큰소리로 외치가 어머니는 깜짝놀라신 모양이었다.

"왜 그래 너? 쉬엄쉬엄 공부해라 코피도 안나는 녀석이 쓰러지기 까지~으이구~~"



아무래도 답이 안나왔다.

아직도 마셨던 물의 느낌이 느껴지는걸,

녀석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한잔 따라 마신다.

가득 따라진 물을 들이키던 녀석의 시선이 바로 앞 탁자위에 놓여진 TV에 고정된다.



녀석은 컵을 떨어 뜨린다. 컵은 시간이 정지된듯 슬로우 모션으로 떨어진다.

바닥에 닿자마자 컵은 박살나고 어머니는 순간의 찰나로 뒤돌아 보신다.

TV에서는 이러한 뉴스가 나온다. 뉴스에는 간밤에 보았던 이상한 안경과 하얀 옷들을

입은 사람들이 들락거렸다.

"보건,복지부 에서는 청소년들의 과도한 흡연을 막기위해, 2035년, 오늘을 기점으로

정부와 합동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발표를 통해....."



-끝-



스토리 바이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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