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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내부 촬영의 슬레이트를 치러 다니엘 헤니씨와 엄정화씨가 탑승한 택시에 합승했습니다.
조명을 포함해서 이런저런 장비들때문에 저와 두분은 꼼짝못하고 차안에만 있었죠.
물론 덕분에 시원하게 에어컨바람쐬면서 느긋하게 기다렸지만.
심심해진 헤니씨와 정화씨.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참고로 헤니씨는 한국어를 거의 다 알아듣습니다.)
엄정화씨: 헤니야, 무서운 이야기 좋아해?
Henny씨: 응. 나 좋아해요.
저와 헤니씨는 귀를 귀울고 열심히 듣습니다.
엄: 옛날에 고등학교에서 전교1등한애랑 2등하던애가 밤에 교실에서 단둘이 남았데.
Henny:끄덕끄덕.
엄: 근데 2등만 하던애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1등을 못하는거야.
나:(아..고등학교 시리즈.. 그래도 헤니씨는 이런얘기 처음일테니까 그냥 모르는척 해야지.)
엄:그래서 밤에 창밖으로 몰래 불러내서....
'야, 죠기 밑에봐' 이래서 저래서 요렇게 죠렇게... (중략) 근데 밤에 걔가 뭘 본줄알어?
Henny: 아니. 모르겠습니다.
엄: 1등만 하던 애 머리가 옆으로 뉘여서 쿵! 쿵! 하면서 뛰어다닌거였어! 꺄~!
Henny: ...........
나: -_-;
Henny: SHut Up~~! 하나도 안무서워요~! 그케 모에이요?
저는 그 때 무서운척했어야 했던것일까요? 그냥 헤니씨와 같이 낄낄 웃었습니다.
엄정화씨의 1편이 끝나고 제가 촬영장에서 봤던 귀신얘기를 했습니다. 경험담 위주로 나갔죠.
2층화장실에서 본 유령이라던가, 60개의 무전기에서 동시에 들렸던 들리는 기이한 소리등등.
Henny: that's creepy, man... (야..소름끼친다..)
엄: 으씨.....촬영하는데 무섭게...
꽤나 오싹했고 반응도 괜찮았더랬죠. 그리고 이어진 헤니씨의 미국에 있을 때 일어났던 기이한 사건들..
모두 몰입해서 듣고는 셋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유령은 존재해...' 라는 눈빛을 교환했죠. 좁은
차안이 싸늘하게 느껴졌습니다. 공포분위기...괜찮았죠.
그때 엄정화씨의 2탄.
엄: 내 친구가 파리에 갔을 때 겪었던 일이야.
나 + Henny: 끄덕끄덕.
엄: ....근데 걔가 낡은 호텔에서 묵게 되었어.
Henny: 응.
엄: 걔가 양치질 하려고 칫솔을 세면대위에 올려놓고, 잠깐 밖에 담배를 피러 나갔어.
끄덕끄덕.
엄: 근데...
갔다와보니까 칫솔이 부러져있었대.
- 끝-
-_-;
헤니씨: 아~!! 무어에요~!
정화씨: 왜 칫솔이 부러져있겠어! 생각해보라구!
헤니씨: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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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뭐 이런 분위기입니다.
헤니씨: 아 무어에요~!!
정화씨: 생각해보라구! 귀신이 부러뜨린거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