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로빈꼬시기]제2회차촬영+청소(덜덜덜)

g1sul
2006년 05월 26일 16시 07분 10초 318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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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저는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라는 말이 전스텝들 한테서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시면, '쓰레기 소각장 씬'의 위엄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예전에 미술을 공부할 때 어떤 모던아트 작가가 변기통을 뒤집어 놓고 '이것도 예술입니다.'라고 주장한 것에대해
두시간동안 토론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글쎄요... 변기통 하나가지곤 답이 나올수 없죠.

적어도 100개의 '일반쓰레기'와 150여개의 '음식물찌꺼기류' 30개의 '유리병,플라스틱' 300개의 '합판,종이상자류' 200개의 '알 수 없음.' 포대들이 정갈하게 놓여있어야 '예술'을 논할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잘 압니다. '뭐 그까이꺼..난 이런데서도 해봐써~' 내지는 '군대에선 똥도 퍼담아' 라는 선배님들.. 분명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묵직축축한 쓰레기 봉투 들었다가 두꺼비 장갑을 뚫고 스며드는 노란 국물의 촉감을 느꼈을땐 그딴거 없습니다. '음..환타나 델몬트 쥬스인가..' 첨엔 그랬죠. 냄새를 맡아볼까 말까 하다가..그거이 확률 50:50 아니겠습니까? 그까이꺼 딱 한번 맡아보고, '안심하느냐' 아니면 '사태를 직시하고 현실과 부닥치느냐.' 둘중 하나겠죠...



음료가 아니었습니다!

그 때 뒤에서 들리는 조감독님의 메가폰: "자, 다음 씬은 지하 2층 화장실입니다!"

촬영장에서 한층 성숙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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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성숙해진 만큼 수명도 줄어들었습니다.
설지원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lastm77
2006.06.01 17:41
분명 이런말 할 사람 있을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으시니..

"오로라공주".. 청주쓰레기매립장에서 일주일 있었는데..마스크 두개써도 유독가스가 코를 찔렀다는..

암튼..뭐 옆방에서 한번씩 보면 참 보기 좋다는..

우리도 빨랑 들어가야 할텐데..ㅡㅡ
g1sul
글쓴이
2006.06.08 18:37
어쩐지 엄정화씨는 놀이터 들락날락하시듯...
(쓰레기도 만지작만지작)
chjyo0291
2006.09.12 10:41
성숙해진만큼 수명도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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