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촬영이 끝나고 드디어 서울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첫촬영이 압구정이라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어김없이 새벽 6시 압구정 삼겹살집에 집합해서 세팅을 하고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압구정촬영은 무엇보다도 스텝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없다는게 힘이 들더라구요.
스텝 차량 전부를 압구정에 있는 주차장에 밀어넣고 탑차들은 주변 도로에 주차해 놓았습니다.
근데, 불법 주정차로 스티커를 발부했더라구요. 다행히 서울시청과 강남구청 교통지도과에 미리 공문으로 협조를 해서 취소를 했습니다.
내부 촬영인지라 통제하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강행군을 해와서인지 스텝들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촬영이 끝나고 뒷정리를 마친 후 12시경에 그 삼겹살 집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엔 근처에 있는 오락실로 이동하여 다음 촬영 준비를 했습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아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고 혼란스러웠으나 서둘러 정리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영화상 밤씬이었는데 낮에 촬영을 하는 바람에 검은 시트지로 빛을 차단하느라 미술팀이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오락실씬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서 다 못찍은 한남대교 씬을 찍기로 결정하고 소수의 스탭들과 배우는 한남대교로 출발했습니다.
나머지 스탭들은 뒷정리를 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6시부터 저녁식사를 시작했고, 6시 반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스탭들과 배우도 식사를 했습니다.
7시부터 오락실 앞 도로 세팅을 시작하고 촬영을 시작하는데 차량 및 사람 통제, 주변 상점에 양해를 구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오락실 앞 도로 촬영을 마치고 옆 길로 장소 이동을 하여 5차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촬영 장소가 원래 저녁 식사한 곳 도로 앞이었으나 뒷배경이 갤러리아 백화점이 보이는 장소로 이동하여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약 2시간 반에 걸친 촬영을 마치고 정리를 하고나니 12시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총 19시간에 걸친 촬영을 마치고 나니 피곤이 물밀듯이 몰려왔고 내일 촬영이 없음을 위로 삼으며 해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