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팀은 내일 월요일 다섯시에 떠나는 아시아나 OZ373 편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갑니다.
팀이라고 해봤자
저와 통역 및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아줄 저희 과 동기분 둘이지만요.
내용상 훼이크 VJ물이기에, 촬영장비는 오로지 PD-150 한대.
해외 분량 예산은 항공료 포함 140만원 가량입니다.
그쪽에 도착하면 우선은 통역님의 전 직장분들께 여러모로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서울에서 바이어가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어서
(숙식제공이 어려워진다든가 하는) 약간의 변수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연출부가 어디가서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제가 성격이 많이 변한 게 맞나봅니다.)
프로듀서 wanie군은 한참 부산에서 영화제의 밤을 즐기고 있겠고.
촬영님은 내일부터 시작될 다른 워크샵 작품 촬영을 준비하고 있고.
그 팀이 무사히 좋은 결과물을 얻어서, 우리 영화도 힘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 밤에는 자카르타에 있겠습니다.
난생 처음하는 해외여행입니다. 웬지 억울하기도 하지만.
얼굴을 가능한 한 힘껏 그을려서 돌아오겠습니다. 다녀온 티라도 내야지요.
낮에는 세운상가에 나가서 DV테입을 샀고
도톰한 수첩도 한 권 샀습니다.
정리를 마저 하고 일찍 잠들겠습니다.
아침에는 공항터미널에 가서 여권을 찾고,
바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탈 예정입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모 독지가님의 엄청난 '망고값'. 좋은 영화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필름메이커스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따뜻하게 주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