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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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다소 비이성적인 충고

ty6646
2007년 12월 09일 23시 19분 27초 1987 6
밤에 잘때 문을 잠그는 것을 잊고 자는 것은
죽을 가능성을 스스로에게, 혹은 가족에게 주는 것이다.
만일 화장실 작은 창문이 열려있고
마침 칼을 든 강도가 그 문을 열고 내부에 들어갔다라고 치자.
여자혼자 있는 집이라면 그 여자는 90%는 다음날 시체로 발견될 것이다
남자라도 칼든 상대를 좁은 집구석에서 상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호들갑을 떨며 대비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죽음의 가능성을 줄이는 일이다.
문에 열쇠를 세개를 달고, 경보기를 달고, 감시카메라를 달고,
그런 당신에게 신경과민이라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의 연을 끊어라.

교통사고, 암, 그리고 폭행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빈틈을 보이는 당신에게 달라붙는 귀신처럼 늘 주위에 도사리고 있다.
친구에게 술 사줄 돈 있거든 먼저 열쇠를 좀 더 비싼걸로 바꾸고
그래도 돈이 남는다면 경보장치를 설치하라.
그리고 보험은 서너개는 꼭 들어두고, 파란불일때에도 주위를 잘 둘러보고 건너라
목숨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지금 세워두는 것이 좋다.

세상엔 미치광이가 넘친다.
법이나 제도로 콘트롤하기엔 너무나 많은 미치광이가 발광하고 있고
이성으로 받아들이기엔 자신이 당하는 한순간의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다.
여자친구를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씨부리기 전에
그녀 집에 찾아가서 모든 경보장치를 설치하여
만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로맨틱러브스토리 쟝르의 영화의 단점은
세상이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풍경으로만 비쳐진다라는 점이다.
지금 세상에 누가 한밤중에 강변에서 여자친구와 단둘이 사랑싸움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누가 뒷산에서 단둘이 낙엽을 줏으며 산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누가 이른 아침의 공원에서 조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문은 꼭 잠그라
모르는 사람에겐 절대로 열어주지 마라
문을 열어주지 않은채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절대로 실례가 아니다
피자배달원, 신문영업맨, 집배원, 택배원, 짱깨배달부 등등 그들을 당신은 기억하는가
기억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늘 온건한 마음으로 온다라고 단정할 수있는가
모르는 타인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은 죽음의 문을 열어주는 수가 있다
밖에 세워둔채 안에서 대답하고 말하고 돌려보내라

공중화장실에서 볼일 볼때
당신의 목숨은 반쯤은 내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누군가 맛이 가서 칼들고 뒤에 달라붙는다면
고추잡고 서 있는 당신이 어쩔텐가
상대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나 셋이라면 또 어쩔텐가
경찰이 와서 구해줄 건가, 해병대가 와서 물리쳐줄 것인가
따라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호신용 무기를 늘 휴대하라
필요하다면 칼을 들고 다녀도 상관없다.

모르는 사람이 당신을 공격하는데
둘이서 엉겨붙어 적당히 치고받고나서 먼지털고 일어서는 일은 ... 없다
모르는 사람이 당신을 공격하거든
주변에 있는 돌덩이로 대가리를 찍어버리고
쇠꼬챙이로 눈까리를 쑤셔버려라
안그러면 당신 대가리가 부셔지고 눈이 튀어나갈테니까
손에 칼이라도 들고 있다면
상대의 의도를 파악할 필요없이 닥치는대로 찌르고나서 달려라
최악의 경우엔 내가 가해자가 되어도 상관없다
시체로 널부러진 피해자가 되어 인생 종지부를 찍는 일보다는 낫다.

나의 충고는 비이성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미치광이를 상대할때 이성적일 필요는 없다.
내가 살기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 그것만이 내가 따라야 할 유일한 진리이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kinoson
2007.12.10 18:11
무섭습니다.....

덜덜...
Profile
milk794
2007.12.10 18:28
허~억~ @@;;
정말 섬뜩하네요...
lobery
2007.12.11 02:47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요?
Profile
teldream
2007.12.11 08:14
이러고 살면 신경쇠약으로 죽을거 같아요... 또 모르지요... 익숙해져 버릴지도...
그때는 칼대신 총이라도 ... 옷대신 갑옷을 입고... 안경대신 보안경을 끼우고 결국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허벅지엔 샷건을 소지하고 바지아랜 삿뽀대를 차고 음식을 먹을땐 은저가락으로 독을 확인하고 휴지통을 뒤져서 재료의 원산지 확인을 한후 주방의 청결상태를 확인후 먹어줘야 하는데 이때 헬멧을 벗으면 반쯤 죽은 목숨이라...
집에서만 먹되 자물쇠를 모두 잠그고 철창을 설치해서 집안에 가스가 유출되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환기를 시키고 음식을 조리하여 먹돼 그사이 누군가 침임하여 하독을 하였을지 모르니 식기는 다 끓인후 새로 사온 위생상보위에서 먹는다. 이때 열린 창틈으로 독침을 쏠수 있으니 모든 창을 닫고 공기 오염도를 확인후 헬멧을 벗고 갑옷을 벗고 식사를 한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목욕을 하지 않은것 처럼 잠을 자면서 항상 경계를 하며 평생을 산것 처럼...
항상 경계하며... 인터넷을 사용할경우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으므로 로그인 없이 사용할수 있는 싸이트만 구경하며...
ㅜ ㅜ
아무래도... 전 충고 듣는 분들이랑 친구 끊어야 겠습니다.
enqvist
2007.12.11 11:36
다소 유희적인 댓글

(삭제 대비)

ㅋㅋㅋ
doggy4945
2007.12.14 19:18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글이기도 하네요.. 뭔가 느낄수 있는...;; 근데 좀 무섭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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