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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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광고] TV 문화지대 (水 - 낭독의 발견)

panicted
2004년 01월 30일 23시 17분 40초 1089 2 13
오드리 햅번 : 사랑을 남기고간 천사 中

(낭독 : 송선미 + 양지운)



매혹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눠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네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져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며,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며, 무지한 것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네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몇일전에 밤 늦게까지 아버지 와 함께 TV 를 보다가

아버지가 먼저 주무시러 방으로 들어가시고 난 뒤

전 기다렸다는 듯이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채널은 9번.

저 글이 "낭독" 되어 지고 있었습니다

TV는 시각매체라는 등식 때문에 시청자들은 시각 편식증에 걸릴 지경입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시대인만큼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감각에 호소하는 것은 어떨까?

그 감각은 다름아닌 낭독으로 느끼는 제 3의 감각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소리를 내어 스스로 몸을 통하여 느끼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선생님의 낭독을 따라 읽었던 경험이 아득할 정도로

책은 낭독에서 멀어져가고 이제는 눈으로 만 읽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수많은 독서 프로그램이 있지만,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독서의 본질과 거리있는 캠페인성에 치중해서 시청자들은 아쉽습니다.

성우, 아나운서,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 책의 저자, 일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잘 읽는' 사람들이 출연하여 책에서 되새겨 볼 만한 부분을 낭독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홈페이지 에 써있습니다

저 글도 좋았고 다음에 나오신 한대수 씨 도 좋았습니다 노래도요..

진행자가 송선미 라는것에 조금 놀랬던....

밤에 잠이 안오시면 11시35분 9번을 켜세요

제목에 [광고] 라고 치고 들어가면 애교로 봐주실까...했지만

안된다면 죄송합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4.01.31 16:51
역시 사람의 가슴을 치넌것은 그림이 아닌 소리드만요...
already001
2004.04.13 02:29
KBS에 참 많은 프로그램이 있고 제작진이 있지요..
곁에서 보기에.. 적어도 연출팀(일명 피디집단) 중에서는
그팀만큼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만드는 팀이 없습니다.
홈피에도 들러보세요..
젊은 피디가 얼마나 애정을 쏟고 리플을 달고
글을 쓰고 있는가에 놀랍니다.
요즘은 그렇게 공부하고 열심인 피디가 그리운 세상입니다.-방송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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