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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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생각에 빠지는 때.

sadsong sadsong
2004년 01월 04일 04시 12분 36초 1050 5
2001. 영화 '소름' 시사회, 스카라극장 앞. hal9*** 님, "오늘은 덜 쌔드해 보이네요."

2001. 필커 가평 나들이 모닥불 옆. jels*****님, "어떻게, 비 내리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별 보는것도 좋아해?"

2002. 홍대앞 어느 맥주집. wan**님, "이제.. 그만 쉬셔야죠?"

2002. 홍대앞 어느 맥주집. 변**님, "내가 보는 눈이 좀 있는데.. 아니죠?"

2002. 홍대 근처 어느 지하 공간. silb**님, "거짓말이죠? 진짜 뭔데요?"

2003. 꿈 속. mee4***님, "당신은 그 길이 아니야, 안 돼."

2003. 양재동 뒷골목 어느 돼지 갈비집. vinc***님, "배우 같아요."

2003. 한강다리 옆 어느 사무실. JE**님, "정말 ** 할거야?"

2003. 첫 시작을 함께 했던 같은 나이의 그가, 이제 그만 포기한다며 웃음을 보여줄 때.

돌아선 다음에야 생각에 잠기게 되는.



이천삼년에서 이천사년으로 넘어가버린 첫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뜬 채 한동안 몸을 일으킬 수 없었을 때.


그리고....
마음이 자꾸 흔들릴 때.




안녕, sadsong....




sadsong / 4444 / 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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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돌아와 sad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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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anicted
2004.01.04 08:26
생각의 끝엔 뭐가 있을까요
힘을 내시길..
그러라고 있는 1월이잖아요
uni592
2004.01.04 12:37
에이~ 이러는거 아냐~(늘메 톤으로) 중요한 순간엔 늘 누가 있었네. 중요한 말을 던지는 사람들이었나요? 진정한 계란한판! 이제부터 시작이야~
silbob
2004.01.04 15:23
술한잔합시다.
vincent
2004.01.04 16:44
흔들리는 마음 어느 쪽으로든, 꼭 잡으세요.
Profile
xeva
2004.01.05 19:40
내가 한말은 기억남을 만한 소리가 아니였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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