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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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강원도

JEDI JEDI
2001년 06월 11일 16시 33분 31초 1061 1 2
1박 2일의 강원도 유람.
속초, 오대산, 설악산,  정선...
이틀동안 차는 거의 1000킬로미터를 달렸다.
가는곳마다 냇가와 강들은 바닥을 드러내고있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듣고싶었건만... 쩍쩍 땅 갈라지는 소리만 애처롭게 들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설악산만 보면 동양화같은 그 풍경속으로 비행접시를 띄워보고싶은 생각이든다.
설악산 계곡속에서 날아오르는 동그란 비행접시.
그 비행접시에서 허연수염의 산신령이 내린다.

그 옛날..전기도 뭐도 없던 그 시절에는,
이 설악산 기슭이 얼마나 신비롭고 전설같은 곳이었을까.
선녀들이 내려와서 목욕하고 간다는것이 그냥 당연하게 느껴질법도한...

그 선녀들은 그럼 지금은 어디서 목욕을 하나..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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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1.06.11 22:55
전 바닷가 갔었는 데...
백담사 입구 맞은 편 작은 동산에 작은 묘가 있습니다.
그 곳에 정말 아름다운 묘비 글이 기억나는 군요.
"산을 사랑했던 이들이 산으로 갔습니다....
로 시작되는 첫 글귀만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들이 대학생의 나이라고 적혀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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