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배우로 삼는다면 우리는 많은 것들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에 대해 우선 간단히 말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소통을 하는 장치들은 많이 있습니다.
눈빛, 몸짓, 숨소리 (호흡) , 눈물, 손짓, 글 (문자) , 소리 (추임새 등의) , 그리고 우리가 대표적으로 쓰는
언어입니다. 언어만큼 소통이 정확하고 쉽고 간결한게 없죠. 하지만, 그만큼 속이기 쉽고 변칙적이고
솔직하지 못한것도 언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 언어를 토대로 많은 것을 유추하고 분석하고
해석하고, 목적과 이유를 찾고 답을 찾아가는 직업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인지, 대부분은 대사로써만
표현을 완성시키는데 집중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굉장히 중요한 장치인것은 맞으나 제가 이런 장황한 언어에 대한 생각을 적은것은
대사, 즉 말이라는것이 나오기 전까지의 기전을 여러분들께선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떠한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건과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는 인지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실, 무의식중에 순식간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은 그 캐릭터 고유의 성격이고 성향이 되겠죠.
그리고 그것은 무의식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무의식이 어떻게 완성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는지 아십니까?
바로, 하루하루의 작은 습관들과 생각하고 나아가는 방향대로 우리의 뇌는 뇌 회로를 두텁게 만듭니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성격이 되고 성향이 되지요. 이것은 편도체라는 무의식의 공간속에 형성됩니다.
이러한 과학적인 기전이 중요한것은 아니구요. 우리에겐 단지, 어떠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한 인물이 인지를 하는 과정일 뿐이지요. 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인물의 과거 습관이나 과거 환경이나 문화나 여러가지등을 분석할 필요가 생기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무의식이란 본능속에서 어떠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순식간에 인지를 함으로써 나오게 되는게 바로 감정이지요. 혹은 기분이라고 합시다. 그 감정이 생겼을 때 비로 써 바뀌게 되는 신체의 큰 변화가 바로 호흡입니다. 숨소리가 달라지게 됩니다. 더 가팔라지거나, 더 느려지거나, 혹은 속도와 템포는 비슷하지만 깊이나 색깔이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분,
말이란게 나옵니다. 이 단계를 옳바르게 거쳤을 때 옳바른 감정과 옳바른 호흡속에서 옳바른 말이 나오고, 옳바른 표현이 이루어 지게 될겁니다.
우리의 감정을 옳바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과 이해가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배우 개개인이 인간으로써 먼저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정진하고 추구해야겠지요.
하지만, 호흡이란것은 연습을 통해 확장시키고 축소시킬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똑같은 분노를 느끼는 A와 B가 있지만, 표현되는 양은 다릅니다. 이것은 다른이유도 있지만, 호흡의 쓰임에대한 표현이 다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번도 소리쳐 보지 않은 사람이 소리치는 호흡을 어떻게 내고, 한번도 통곡하며 울어본적 없는 사람이 그런 호흡소리를 어떻게 내겠습니까?
때문에 호흡이란것이 그렇게 중요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