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배우되고 싶어요?
A.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요."
사랑받고 싶은 건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사랑받고 싶어서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신 사랑해 주기 바라는 마음'인 경우가 많아요. 이 경우 남의 눈치를 지나치게 많이 보거나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여 행동합니다.
이러면 배우가 되는 과정에서도 3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1. 본인의 장점을 인정하지 못한다.
2. 칭찬받기 위해서 노력한다. (인정 욕구)
3. 타인의 작은 말에도 심하게 휘둘린다.
하나씩 자세히 볼게요.
1. 본인의 장점을 인정하지 못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나의 좋은 면도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연기를 배울 때, 선생님이 내 연기가 정말 좋아서 좋다는 말을 해도, 스스로는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선생님이 나 기분 좋으라고 그냥 말하는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본인이 생각할 때 본인은 계속 못하는 애가 되는 거예요.
우리는 부족한 면을 보고 개발해야 되기도 하지만, 프로가 되려면 내가 잘하는 면을 보고 그걸 개발해야 된단 말이죠? 그런데 내가 잘하는 것은 없고 못하는 것만 계속 보이니까, 자신감은 점점 하락하고 개발할 장점조차 볼 수가 없는 거예요. 이게 지속되면 연기를 그만두거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2. 칭찬받기 위해서 노력한다.
시간이 지나면 이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칭찬을 해줘야 노력한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심한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이 잘했다고 말해줘야만 노력을 해요. 그리고 (사실이 아니어도) 선생님이 전보다 관심을 덜 주는 것 같거나 혹은 칭찬을 해주지 않으면 서운해하고 자신은 이 분야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어느 분야를 가든 쉽게 포기해요. 그러면 실패 경험이 쌓이죠? 실패 경험이 여러 번 쌓이면 스스로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칭찬을 받고 싶으면 어떻게 되나요?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죠. 그러다 보면 연기는 당연히 잘 나올 수가 없어요. 그리고 사람 자체가 여유롭지 못하고 어딘가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러면 대인관계가 힘들어지고요. 사랑을 받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3. 타인의 작은 말에도 심하게 휘둘린다.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피드백도 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타인의 말에 크게 휘둘리는 사람은 자칫 선생님이나 감독이 연기 피드백했을 때 자신을 공격하고 깎아내린다고 생각해서 방어 기제가 올라옵니다. 그러면 피드백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처만 받게 되죠. 더 심한 경우엔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려는 사람 앞에서 되려 표정이 어두워지거나 무례한 발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연기 발전을 위한 대화가 어려워지고 연기 성장은 불가능해집니다.
우리는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직업을 택했기 때문에 더더욱 타인의 시선이 중요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럴수록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 타인의 의견 중 필요한 부분만 걸러서 들을 수 있는 힘'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단단함'이 필요합니다.
<TIP>
배우는 연기 훈련만 하면 안 되고, 멘탈 관리도 필수입니다. 그래서 마인드, 멘탈 부분을 기실에서는 연기보다도 더 높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관리 방법을 모르면 앞서 이런 것들을 경험했던 조력자에게 끊임없이 물어봐서 방법을 배워야, 앞으로 건강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해결 방법 3가지
(내가 나를 사랑하는)
1) 내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 장점 찾기가 어렵다면 단점을 10개 적고, ' 정도'만 바꾸세요. 장점과 단점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ex. 나는 남에게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어려운 '소심한 사람'이다. → 나는 타인이 내 말에 상처를 받을까 걱정되어 말을 조심히 하는 '신중하고 세심한 사람'이다.
2)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좋다고 한 부분을 리스트로 만든다.
: "미소가 아름답네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등 아주 사소한 거라도 적으세요. 그런 지나가는 말도 타인이 나에게서 본 좋은 모습이니, 그걸 하나씩 발전시켜 보면 더욱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겁니다. 본인의 매력도가 올라가면 스스로가 더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3)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된 '원인'을 찾으세요.
: 반드시 계기가 있을 겁니다. 그걸 찾으세요. '반복된 실패 경험' '어릴 때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함' 등.
이런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와 대화를 많이 하게 될 것이고, 위로도 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어야 합니다. 사회적인 위치, 직업, 성적과 상관없이 사람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건 조건이 붙지 않아요.
남의 시선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남들의 사랑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143명의 자립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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