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실 상담을 오면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연기에 올인하는 게 좋을까요?”

(기실 후반부 - 촬영 실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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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No입니다.

20대 초반이고, 집에서 금전적인 서포팅을 받을 수 있는 친구들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일과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특히나 기실에 와서 1년간 배움을 하려는 분들은 ‘제대로 마음먹고 오는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오히려 연기를 배우는 시기에는 일과 병행하면서 돈을 모아두고, 오디션과 촬영이 너무 많아져서 더 이상 일정을 뺄 수 없을 때가 오면 그때 가서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1) 일을 그만두거나 학교를 쉰다고 해도, 그 시간에 항상 연기 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여유가 생기면 미루게 된다)

2) 점점 줄어가는 텅장을 보면, 불안함이 커져 연기에 집중이 더 안 된다.

3) 연기할 때 분명 힘든 순간이 올 텐데, 그때는 일 혹은 학교가 다른 자극/휴식처가 될 수 있다.

물론 기실 1년간, 연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거나 학교를 휴학했던 경우, 몇몇 성공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독해야만 가능합니다. 대부분 학교나 일을 병행하며 시간을 쪼개 노력합니다. '평일에는 일하니까 남들처럼 주말에 쉬어야 한다'는 분이 꿈을 이루기는 당연히 어렵겠죠.

또 "오디션 지원을 앞둔 분들!"

“나 진짜 열심히 해서 연기로 돈 벌 거야!”라며 부푼 마음에, 하고 있는 일들을 다 그만두려고 했다면 잠시 아래 질문에 답한 후 행동에 옮기시는 게 좋을 겁니다.

Q1. 당신은 배우로서 지난 6개월(혹은 1년) 간, 촬영 현장에 며칠 동안 있었나요?

Q2. 그 기간 동안 배우로서 얼마나 벌었나요? 생계가 되나요?

Q3. 만약 아니라면, 그걸 벗어나기 위해 실질적으로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성과는요?

(기실 후반부 - 촬영 실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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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 돈 한 푼 못 벌다가, 하루아침에 생계가 해결될 만큼의 돈을 벌 수가 있을까요? 내가 원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닙니다. 실력을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 타이밍이 맞아야 합니다. 불편한 현실이지만, 현실을 바로 보고 접근하는 것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상담 때, 조급한 마음에 비현실적으로 빠른 성공을 원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굳이 기실에 오지 마세요. 빨리 출연시켜주겠다는 학원을 추천합니다.)

오늘 글을 보면, 배우가 빨리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분들은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들 겁니다. 근데 모든 게 다 잘 될 것만 같고 잘 풀릴 것만 같은, 근거 없는 긍정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꿈이 무너지는 경우가 바로 이때이죠.

기실은 ‘현실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그다지 자극적이지도 달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마냥 “출연시켜줄게”로 꼬드겨서, 정작 혼자 놓이면 아무것도 못하는 꼭두각시 배우 지망생을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뭔가를 이뤄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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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내 위치와 방향성은 어디인지, 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혼자 훈련할 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된 평가와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속하려면,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를 치열하게 알아가면서, ‘배우로서 스스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있고 삶에 행복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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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그냥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타인이 쉽게 이루어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건 없습니다. 있더라도 본인의 것이 아니라서 쉽게 없어질 겁니다. 본인 꿈은 본인이 하나씩 이뤄나가야 내 것이 됩니다.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된 사람만이 꿈을 이룰 자격도 있습니다.

<연기 칼럼>

1. ​연기 배울 시간이 1년 밖에 안 남았다면. (이 키워드 3가지다)

2. 연기 수업료 3배로 뽑는 방법 6가지 (알려주는데 안 하면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