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배우분들중 (이른바 연기를 제대로 배웠다는 배우분들) 상당수가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연기를 해서 문제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현장에서 감독이나 연출가 말에 수긍하지 않고 일일이 다 대꾸하고 반박하는것도 대부분 배웠다는 분들이 그러더군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를 데려다 시키면 훨씬 말도 잘듣고 시키는대로 하니까 영상이나 무대도 멋지게 잘 나옵니다. 배웠다는 사람들이 꼭 말 안듣고 자기맘대로 연기하다 말아먹죠.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니 요즘은 안배운 사람을 더 선호합니다. 특히 신인급들은.
그런데, 이런 현실을 알려주는 선배 배우들이 거의 없더군요.
물론, 일부...꼭 배워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전 아래쪽에 나온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꼭 배워야만 연기가 되는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굳이 배울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무조건 다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니까 그게 황당할뿐입니다.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무조건 배워라 배워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그 사람들때문에 정말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학구열로 연구하고 연습하고 준비하는 수많은 멀쩡한 사람들까지 다 같이 욕먹게 되는것이 안타깝긴 합니다만, 배웠다는 사람들이 더 이상한 발연기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그 배움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은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생각하는 틀에 맞춘 연기 외에는 다 틀렸다고 주장하는 배우들, 이런 배우들도 거의 다 전공자거나 아카데미 오래 다닌 배우들이더군요.
이런 선입견은 하루아침에 생긴게 아닙니다. 기존의 전공자/연기 많이 배운 배우들이 꾸준히 쌓아온겁니다. 자기들 무덤을 자기 손으로 열심히 파 온거죠.
외곬수, 우물안 개구리...배우들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 (이 계통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 시선은 99%가 이렇습니다.
정작 배우들은 그걸 모르더군요.
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