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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혹은 지망생들의 출연료 덤핑 어떻게 볼것인가.

mdmeister mdmeister
2019년 06월 10일 00시 51분 01초 1242 3 3 17

무명배우.

 

이름은 있으나, 유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배우 여러분. 혹은 지망생 여러분.

 

최저시급도 안돼는 학생단편에 출연하는 이유가 뭐예요?

 

여러분들을 비난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에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본인의 경력에 '뭐라도 한줄' 더 쓰고 싶은 거에요?

 

어디 상업영화나 그런데 지원할때 그거 한줄 더 쓰면 진짜 좋아요?

 

그건 그렇지 않아요. 절대로요. 잘못생각한 거에요.

 

영화아카데미나, 몇몇 전통있는 대학교 졸업작품은 그나마 경력으로 쓸수 있을꺼에요. 주연 정도 되면 말예요.

 

근데요, 그이외에 대학들 기말작품이나 습작따위들.. 그런거 경력으로 못써요.

 

그거 써봤자 누가 알아볼거 같아요?  참 순진하시네~

 

그런 과제물 따위는 알바다 생각하고 최저시급 이상 돈이나 챙겨 받고 마세요.

 

 

저는 학생단편도 촬영시간 대비 최저시급 이상은 지급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돈벌고 싶으면 상업영화 하라"는 분들 있으면 정말..

 

저도 그런 분들한테 한마디 하고 싶어요.

 

"돈없으면 영화 만들지마"라고요.

 

 

 

 

자 무명이든 이제 시작하는 분이든 

 

여러분.

 

이제부터라도 최저시급 이하 출연료 따위는 다같이 거들떠 보지 말기로 해요.

 

여러분들이 지원을 하니까 여러분들 열정을 갉아먹고 그러는거에요.

 

그래놓고 지들은 졸업하고 현장가서 "열정페이 희생자"인양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은 사실 본적 없어요.ㅎㅎ

 

우리 젊은 영화인들.. 정말 열심히 합니다. 저 한창 현장 있을때는 외노자만도 못한 처우에 몇날 밤세고 그랬네요.

 

그래도 우리 젊은 후배들 꿋꿋하게 버텼어요. 

 

근데요.. 그거 알아요? 그게..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젊은 영화인들 대신 싸워서 많이 나아진거에요.

 

비둘기 둥지라고 알아요? 그런게 있었어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시작하는 여러분 

 

다 필요없고 하나만 들어주세요. 

 

이왕 하는거 좀만 고생한다 생각하고 최저시급 미만 학단은 지원하지 맙시다.

 

사실 여러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 생각해서 출연료 액수가 명시되어 있으면 

 

여러분들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냥 방관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요.

 

아셨죠?

 

 

 

 

 

 

 

 

아 그리고 비밀리에 긴급제안 하나 드립니다.

할수없이 최저시급 미만 작품 지원하실 경우

최선을 다해서 스케줄 잡으신 다음에 촬영당일날 그냥 잠수 타버리세요.

과제고 기말이고 졸업이고 다 뒤집어지게요.

최저시급만도 못한 페이로 당신을 출연시키려는 

학생들은 사회 나가기 전에 뜨거운 맛을 좀 봐야 합니다.

그래야 "싼게 비지떡"이라는 교훈을 얻게 될꺼 아니겠어요?

아셨죠?

 

 

 

저는 제 일도 아닌데

 

학생들한테 비난받을 각오하고 이짓 하고 있거든요.

 

여러분은 최소한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 잖아요.

 

당신이 비록 경험삼아 한번 지원하는거라 해도 저보다는

 

당사자 잖아요.

 

당분간 욕은 제가 먹고 있을 테니, 여러분들이 여러분들끼리 도와 주세요.

 

우리 한번 해보자고요.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

 

 

 

그리고 어이 꼰대들~

연기자랍시고 학생들 사정 봐줘야 하네 어쩌네 떠드는 사람들 보시요.

당신과 같은 길을 걸으려는 후배들 권익을 위해서 당신은 무슨 일을 했습니까?

당신은 혹시 같은 길을 걷는 동료 후배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는거 아닙니까?

그렇게까지 동료 후배들 내팽게치고 학생들편에 서면 잘먹고 잘살아 집디까?

어설프게 학생들 사정 봐주네 어쩌네 드립치면 댓구 안합니다.

이런 인간들이 처음엔 학생편에서 살살 간신짓 하다가 꼭 현장가면

스탭들 어리다고 지가 연출하고 자빠졌고. 내가 영화 짬밥이 얼만데.. 다 알거든요.

그런 배우랍시는 분들 정말 재수없으셔~

 

아름다운 밤입니다.

내일밤은 오늘밤보다 더 아름다운 밤이기를..

우리.. 모두에게..

학생들.. 조금은 미안해. 진심이야...

영화.. 내 존재의 이유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헐크매니아~
2019.06.10 19:56

아주~좋은 맞는 말씀만 하시네요~정답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씀을 해주셨네요~굿 입니다~

 

*근데 비추천 누루는 인간들은 뭐꼬? 도대체가 개념이없구만기래~

공짜 습성을 가진 인간들이 누른거고만....답답허다증말...이런 애들때문에 필커가 지저분해지는거라니까니~

그리고 학생들 작품이니까 그냥 무료로 도와줘도된다는 일부 몰지각한 배우들아 니들은 배가 부른가보지??

니들이나 평생도와주면서살아 배우같지도않은 똥배우들아~그래 한 줄 경력이 아쉬워서 무료로 그냥 막 도와주니?

다른 힘들고 지친 배우들에게 피해나주지말고 쓰잘데기 없는 댓글이나 쳐달지말고 주둥이 닦치고들있어라~

고런 배우 갔지않은 배우랍시고 연기는 또 드럽게 못할거야 그러니까 무료로 도와준다고 씨브리지~신경질나게 댓글 쳐달고있어!! 가끔 필커에 들어와서 쑬잘데기없는 댓글 쳐달고 지랄이야~연기도 못 하는것들이....

actorcho
2019.06.14 06:35

저도 정말 힘들 때 포트폴리오 상호무페이?이런 거에 혹하긴 했지만 참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열정페이를 요구하면 나중에 자기자신도 그런 사고방식을 지닌 이에게 똑같이 당할 수 있는 위험이 높습니다. 정말 배우, 제작진 모두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Ocean_C
2019.06.18 16:19

저는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이라 직접 오디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관적인 부분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경력 관련해서는 맞는 말씀이네요.

학생영화 주연 경력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오디션 기회가 생긴다면 연기를 보고 판단을 하겠지만 프로필 단계에서는 경력이 비어있는 것만 못합니다.

저도 배우들의 개인레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간절한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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