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든 뭐든 그냥 연기입니다. 일로써 하는 거지요.
신입 영업 사원이
민망함을 무릅쓰고 사람들한테 다가가
말을 걸고 물건을 팔듯이,
시작해서
회 뜨는 아저씨가
물고기 대가리를 칼로 퍽 찍고
아무렇지 않게 내장 걷어내고 손질하듯이
되는 거지요.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무대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연기를 하는 거지요.
이 사람을 사랑하듯이.
물건 한 번 못 팔면 다음 사람에게 다시 팔면 되고
생선 대가리는 될 때까지 자르면 되겠지만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서
연습할 때 맞춰 보는데 민망해 하고
무대 혹은 카메라 앞에서 민망해 하고 하면
같이 일하시는 배우, 스텝들한테, 나아가서 관객에게 민폐입니다.
자격상실이지요.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