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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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연기를 시작하는 또는 오래되지 않은 연기자분들께.

엔터매니져
2014년 03월 22일 22시 08분 36초 3381 3

이곳 게시판에 맞는 글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간혹 연기자 프로필이나 영화제작 정보를 보기위해 필름메이커스를 방문하는데,

오늘 액터스포럼 게시판을 읽다보니 꼭 해줘야 할 얘기들이 있는것 같아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글들은 시작하는 연기자 또는 시작을 고민하는 연기자, 그리고 연기를 시작한지 5년 이내의 분들에

해당하는 글들이니 그 이상의 경력을 갖고 계신분들은 살며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십시요.~^^

 

먼저 이 게시판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말그대로 연기에대해 무의 상태인분들이 많고, 외에 학원관계자가 많다는게

처음 느낌입니다.

아마도 엔터 기획사에서 하는 말들과 학원에서 하는 말들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저는 엔터관계자임을, 원관계자분들과 다른 견해가 있음을 말씀드리며 비판이나 반대하는

입장은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저 또한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며 학원을 다녔었고, 그 학원의 선생님과 10년이 지난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모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다수의 연기지망생분들과 같은 삶을 살았다는것도 밝혀둡니다.

 

회사는 첫째가 이익 창출이고 둘째도 셋째도 이익 창출입니다.

밑에 글중에 판타지오등의 2차 오디션을 앞두고 있는경우도 있으신거 같은데,

제 대답은 들어갈 수만 있다면 들어가시라는 겁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선배,교수님이 이끌어 주신다구요?

우리나라에서 한명의 연기자를 조연 이상 개인힘으로 캐스팅 능하신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메인작가, 감독, 제작사대표 정도.....그분들 정도 되려면 보통 연세가 적게봐도 40대 이상입니다.

대학 들어가고 15년전 우리학교 졸업한 영화감독님이 저를 캐스팅 해주실까요?

게다가 드라마 pd들은 대부분이 관련학과 전공자가 아닌 서울대,연대,고대등의 고학력자임이 현실입니다.

학교 이름만으로도 후배를 챙기는 시절은 과거 15년 전에 관련 학과가 몇개 없었을적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근데 판타지오같은 회사를 볼까요! 현재 메인으로 하정우씨가 있습니다.

이쪽 바닥에서는 지인들 후배들 잘 챙기기로 유명한 배우죠. 롤러코스터에서도 그랬도 국토대장정을 할때도

그리고 이번에 제작중인 영화에서도 본인의 사람들을 챙깁니다.

이름한번 들어본적 없는 무명 배우가 그 배우의 힘으로 조연이 되고 주연이 됩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다가 처음보는데 비중이 많은 역할을 맡은 연기자가 있다면 검색해 보십시요.

90% 이상 유명 기획사일 것 입니다.

다만 정말 이름도 없고 신생에 소속 배우들도 보니 없는것같고... 그럴경우에 고민을 해야겠죠

대표는 누구인가? 실장이란 사람은 경력이 어떻게 되나? 이 분야에 인맥이나 힘이 있는사람들인가?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아는회사라면, 거기서 계약을 하자고 했다면 무조건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큰 회사가 계약을 하는데는 이유가 단 한가지 입니다.

상품성이 있느냐? 이 사람으로인하여 수익을 벌어들일수 있겠느냐?,,

실력이 부족한데 회사가 계약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럼 연기 지도를 투자 할것이 당연합니다.

근데 간혹 계약하고 회사들어가서 시간만 보내고 아무것도 못하고 나이가 들었다며 말씀하시는분들

회사는 실력이 되지 않는 사람은 가르칠것이고 바로 활동이 가능한 사람은 홍보를 할 것입니다.

근데 한참을 아무일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건 그 연기자가 현장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럼 그 연기자가 일도 없는데 저 회사 나가고 싶습니다 했을때 계약을 핑계로 놔주지 않는 회사는 제대로 된

회사가 아닙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회사에 이익을 창출해주지 않는 연기자를 억지로 붙잡고있을 회사는 없습니다.

혹시나하는 기대감에 일도 없는데 안풀어주는 회사는 제대로 된 회사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명 기획사에는 하루에도 많은 수의 프로필등이 오디션을 지원하며 도착합니다.

그곳과 계약이 성사되었을때 연기자로서 손해를 볼 부분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회사도 연기자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작품을 억지로 출연시킬 수 없으며, 오히려 고액의 계약금을 받을시에는

그에따른 연기자 본인의 권리가 줄어듦을  의미한다는걸 알고 계셔야 합니다.

본인의 연기자로서의 상품성을 인정해주는 회사가 있다면, 그회사가 믿을 만한 회사라면, 그곳은 연기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면 달아줬지, 그걸 꺾는 역할이 되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수익을 창출해야하는데, 엔터기획사의

수익은 100%가 소속연기자로인해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 그런 회사에서 나의 가치를 몰라준다. 그럼 어떤방법이 있을까요?

하나로 관련학과전공 대학을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기의 기초부터, 연출, 무대, 조명, 촬영등 많은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본인이 정말 하려하는게 뭔지 묻고싶습니다.

영화감독인것인지 촬영감독인것인지 무대나 조명쪽으로 갈 것인지....

위에 분야는 관련 학과를 나오는게 좋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계시는분들 대다수 연기자로서의 삶을 사시려는분들 이시죠?

그럼 대학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본인의 연기자로서의 전성기가 40~50대 일것이다라고 생각된다면

차근차근 전공을 하고 조금씩 경력을 쌓아 나가면 됩니다.

남자의 경우 재수삼수에 관련학과 입학해서 군 전역하고 그러다 한두학기는 집안사정이나 개인사정으로 휴학했다

졸업을 하게 되면 곧 서른입니다.

프로필상에 대학교 졸업을 넣으시겠죠? 장담컨데 현장에서 학벌로서 이사람의 연기실력 정도를 판단하는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상업영화에 오디션을 보고 역을 따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실겁니다.

남자 서른에 다른 경쟁자들은 상업영화, 연극, 드라마등 단역이지만 많은 경력을 갖고 있는 연기자와

아무경력없이 대학졸업을 작성해 프로필을 넣었을때 오디션을 볼 수 있는 확률자체가 굉장히 낮은게 현실입니다.

그부분은 많은 신인들의 프로필을 홍보하면서 검증된 사실입니다.

유명 상업영화에서 어떤역을 맡았다, 그런 경력이 몇개다. 그럼 캐스팅 디렉터나 인물조감도,또는 조감독이

판단했을때 '오디션에서 붙을 실력은 되는구나 한번 볼까 이배역이랑 이미지는 맞는데..'  가 되는 것입니다.

1년에 목표를 잡는것도 중요합니다. 영화든 연극이든 드라마든 어떤 작은 역할이든 프로필에 넣을 수 있는경력을

1년에 몇개를 꼭 하자..식으로 1년에 3~4개면 4년이면 12~16개 입니다. 그럼 프로필은 충분히 채울 수 있죠.

여기까지 봤을때 냉정하게 29세 남자 연기자가

프로필에 경력 16개를 넣은 사람과 경력없이 00연극영화과 졸업을 넣은 사람이 이미지가 비슷하다면 누구에게

기회가 주어질까요?

큰 기획사에게 본인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경력없이도 어떤작품에 들어갈 수 없다면 본인의 상품성을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학교가 될 수도있지만 제가 봤을땐 경력이 더 크다고 보입니다.

여자 연기자는? 예로 25세 이상의 경력없는 신인은 회사에서는 쳐다도 안봅니다. 25세부터 경력을 쌓아가면 어느새 서른이 됩니다. 연기자로서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회사입장에서는 여배우로서 가장 큰 돈을 벌수있는 나이가 지나버린거죠. 물론 현재는 많은 여배우들이 서른 넘어서도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높은 개런티를 받고있지만 확실한건 그 여배우들은 전부 20대부터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던 배우들이었습니다. 30대 여배우가 지금까지는 아니었는데 이후에 정상에

설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한게 현실이니깐요.

물론 이건 회사 입장에서의 수익성만 보았을때입니다.  그 밖에 수많은 연기자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좋은 배우소리를

들으며 본인의 전성기를 30대40대에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럼 학교가 아니면 어떻게 연기를 배우고 접해야 하는가?

가장 기본적으로는 학원들을 많이 다니시죠. 현배우분들에게 개인레슨을 받기도 합니다.

이부분이 굉장히 중요한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배우느냐?

누구에게 배우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을 많이 보낸학원이나 선생님? 그것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 분야에 전문가는 어떤 대학이 어떤 사람을 뽑는지 너무나 잘 알고서 그에 맞는 면접용 연기와 화술을

가르치기 때문에 대학은 잘 보내지만 연기를 잘하는사람을 만드는 능력도 있는것인지는 모릅니다.

드라마나 영화 캐스팅을 해주는 학원? 단역만 하다 연기자 생활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매일같이 몇명씩 있을것입니다.

이 부분에는 정확한 답이 없는것같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선생님인지는 직접 배우는 입장에서 판단해야 할 몫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느 학원이든 선생님이든 얼마나 열정을 갖고 가르치느냐의 문제겠지요.

직접 느끼십시요. 이 선생님이 날 얼마나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시는지, 시간만 떼우는건 아닌지,

그리고 본인에게 또 물으십시요. 난 배우려고 얼마나 열정적인지.  선생님을 얼마나 괴롭히면서 배우려하는지.

 

처음엔 이런 의도로 글을 쓰기 시작한게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일을보면서 쓰다보니 하고자하는 얘기가 이게 아닌거 같기도 하고 무슨얘기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지울까도 하다 지금껏 쓴게 아쉬워서 그냥 올립니다..^^;

문제가 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구요.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제대로 된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상품성이 된다면 들어가신다고 손해 볼 게 없다.

(회사가 투명하고 확실한 곳에 한해서,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돈을 요구하는회사는 무조건 x)

그리고 관련학과 대학교입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학교 간판으로 뭔가를 기대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그에맞는 실력을 기르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좋은 배우들은 말합니다. 어느학교 졸업했어?가 아니고 누구한테 배웠어?이게 중요하다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할 수 있는게 바로 실력이겠죠?

배우는 연기로 말해야 하는것이고, 스타가, 연예인이, 방송인이 꿈이 아닌 진짜 배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잘생기고 이쁜 연기자들만 유명해지고 스타가 되었습니다.

13년도 청룡영화제 시상식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항상 주인공이었던 정우성,이정재가 조연상 후보에서

경합하고, 주연상후보에 황정민, 류승용, 송강호, 하정우 가 경합하는 모습에 관객수준도 상당히 높아졌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이 대부분40대입니다.  이곳 필름메이커스에서도 그와같은 명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셨음 좋겠습니다.

전 비록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회사에 속해있지만 그와 다르게 연극영화과출신으로 한때 무대에 올랐던

사람으로서 이런 명배우분들을 굉장히 존경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olza982
2014.07.04 16:35

좋은글 감사합니다.

나이는 30인데 서울예대 연기과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할까 말까 고민중이였는데...

이글을보고 많은것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겐조
2014.09.24 17:55

정말로 가슴에 와닿는글입니다.

johanna
2014.12.07 00: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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