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걱정하시는 바 제가 경험했었습니다.
저는 그래봐야 학생 작품 몇 편이 고작이지만 준비한 기간까지 포함했을 때, 제가 연극을 공부 한 시간이 아주 매우 적은 시간은 아니므로..
제가 매체연기를 처음 접했을 때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딕션이나 발성에 대해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내면서 생기는 일상적이지 않은 입모양이라던가, 함께 연기하는 배우님들과 다른 음성의 톤, 카메라 안에 다 잡히기엔 큰 동작이나 표현, 일상적이지 않은 표정..(연극 연기를 묘사하는 표현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제가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 지 다들 아실거라 믿습니다) 님이 걱정하시는 부분들 이런걸루요.
이런 부분은 성동일 배우님이 무릎팍도사에 나오셔서 본인의 데뷔 초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하셨던 바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평생 연극을 하시다가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게됐는데 연극처럼 대사를 하셔서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극 초반에 죽임을 당해 하차했다는 이야기.
하지만 지금은 성배우님도 연기하면 몰라주는 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스스로 느낀 것들이지만) 지적받았었던 것들이 매체연기를 접하고 또 접하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기로 손 꼽히는 배우들을 보면 연극에 몸 담으셨던 분들이 많습니다. 예로, 최민식 배우님 유해진 배우님 한석규 배우님 설경구 배우님 송강호 배우님 등등..
다들 처음부터 매체연기를 접했을 때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잘 하셨을까요.. 오랜시간 연습하고 지적받고 고치고 연습하고 접하면서 다들 지금의 그 분들이 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을 하다가 매체연기를 하면 이러한 스킬에 대한 장벽은 있을지언정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더욱이 탄탄하며 폭발적이지않나 생각합니다. (연극을
접하지 않고도 훌륭한 연기력을 자랑하시는 많은 배우님들도 계시지만요!)
그리고 성악과 실용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저도 성악을 공부했었고 한참 성악 연습을 열심히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노래방에 갔더니 가요를 제대로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저만 겪은 것이 아니고 성악을 공부한 지 얼마 되지않은 친구들 대부분이 겪는 문제더군요.
하지만 둘 다 잘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성악은 성악대로 가요는 가요대로.
그 친구가 그리 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많은 시간을 연습해서 일구어 낸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제 친구가 실용음악과로 유명한 대학에서 공부중인데 그 친구 말로는 강의중에 성악발성도 가르친다고 합니다.
결국 연기나 노래나 그 뿌리는 다 같습니다..
표현이 조금 다를 뿐..
모든 것은 연습으로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많은 글을 적긴 했으나 연습만 한다면
걱정하실만한 일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댓글 남기고갑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