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자기 나이 만큼 사랑하게 되고. 인생도 자기 연륜 만큼 살아 가는 것입니다.' 어린 친구들이 그러는 것이니(26세 정도만 되도...매너는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노여워 마시고 화푸세요. 그리고 짧은 조언을 드리자면-배우의 나이가 20대 후반일 경우입니다. 배우가 20대 초반에 영화적 매카니즘을 배우려는 배우들은 경험 삼아 하시고요--...'연륜이 따라오지 않는 학생들과는 답장도 기대하지 마시고 함께 작업도 하지마세요.' 만일 3학년과 작업을 할 경우에는 스텝의 연륜을 확인하시고 연출의 마인드와 시나리오를 정확히 파악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서로 시간 낭비입니다. 서로 돕고 삽시다.^^

여전히...

대다수 많은 배우분들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감정의 여과없이 그대로 쓰셨네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배우분들이 바라는 소원이지만...

소원이라는 말 그대로 이뤄지진 않는 현실인가보네요...

스탭분들도 힘들고 배우분들도 힘들고.. 둘 다 힘든데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민감한 부분만큼은

말하기 이전에 배려를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수십번에 걸쳐 올라오는 내용을, 스탭분들은 보질않는건가 하는 의문도 들더라구요..

저도 요며칠, 그리고 요 몇주간 지원했는데도 답장도 없던 작품이

모집란에 재모집한다고 몇개가 올라왔을 때는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더라구요..

사람 인연 혹시 모른다고 나중에 만났을 때, 혹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될지 모른다고

미리 생각해서라도 서로 "배려"를 하길 바랍니다

"이 글도 스탭분들이 안보셔서 계속 연락이 안올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음...스탭은 감독외의 파트를 스탭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감독은 스탭이 아니죠.
몰지각한 연출자가 욕을 먹는거야 이해 하지만 스탭은 죄가 없죠.

너무 자꾸 단편에서 페이 운운하면서 못난 연출자(예의없는) 탓하면 역으로 상업영화에서 안팔리니까 코묻은 단편감독에게
돈 달라고 칭얼대는것 같아요. 자, 다들 이제 그만.

지난달에 맘에 드는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촬영일자가 당시로선 다른 작품이 잠정적으로 잡혀있던 날자와 겹칠 가능성이 높아서 아무래도 같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작품이었지만,
일단 그 작품을 못하게 되더라도 실제로 만나서 작품에 관한 얘기 나누고 혹시 모를 일정 변경에 따른 변수에 대비해서 일단 만나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팅 전에 솔직하게 말을 하고 미팅에 임했다.

아무래도 캐스팅 확정된 방송 스케줄과 겹칠 거 같아서, 선약이 우선인데 아직 확정일자가 안나오고 잠정적인 날짜만 나와서 덜컥 겹치는 날짜에 잡기도 뭐하고...
또 방송 일이란 것이 확정 일자가 잡히고 촬영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고 날짜 변동의 변수가 많은지라...
촬영에 임박해서 혹시라도 맞는 배우 못구하면 연락 달라고 하고, 그 즈음에서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확정적인 얘길 해 줄 수 있다고...


오디션 보고 "이러저러해서 같이 작업못하게 되어 아쉽네요" 라는 전화를 스탭 중 한명으로 부터 받고 나서...
문자나 메일로 통보해주셔도 되는데, 전화씩이나 하셨냐고 되물었더니
"우리 작품에 관심 가져주시고 직접 오디션까지 와 주셨는데 전화 드리는건 기본 예의죠. 다음에 서로 스케줄과 여건이 맞을 때 좋은 인연으로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라는 대답에,
"같이 못해서 저도 안타깝지만, 꼭 좋은 작품 만드시고, 나중에 시사회 잡히면 연락주실래요? 스케줄이 허락하는한 가서 보고싶네요.^^" 라는 말을 남겼었다.

문자나 메일로 통보 받은적은 있었지만, 캐스팅이 안됐을 경우에 직접 전화로 연락을 받기는 비상업분야에선 여기가 처음이었다.
(상업영화나 광고의 경우 에이전시측에서 직접 전화로 알려 주는 경우가 더러 있긴 했다.)

일정 때문에 같이 못하게 된 경우라서 맘은 좀 아쉬웠지만, 시나리오도 맘에 들었고, 그 팀의 구성원들의 태도나 말씨 등 예의가 작품에 임하는 그들의 진지한 자세를 나타내 주었다.
자신들의 작품이 소중한 만큼 그 작품에 함께 하고자 만났던 한사람 한사람을 다 소중하게 대하는 그들의 태도에서 영화를 만드는 동지로서의 자긍심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나는 그 작품을 같이 하고 있다.
그들은 나를 원했고... 다행히 9월 이후로 방송 일정이 연기되면서... 나도 그들의 스케줄에 맞춰줄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도 이 기간 중에 단위가 큰 영상물 촬영을 놓치게 되었지만, 그래도 선약이 우선이기에 나는 그들과 함께 즐겁게 그리고 진지하게 한배를 탔다.

안타깝게도 남 주인공역을 맡았던 배우지망생이 오늘 아침 갑자기 전화도 아닌 문자로 이러저러해서 못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해왔다.
뜨악~
우리는 지금 촬영 중이고 남자배우는 토요일부터 촬영인데... 전화도 아니고 문자로...
연기에 자신이 없었으면 처음부터 솔직하게 얘길하던가... 아니면 오늘 아침에서라도 문자가 아닌 전화로 정확하게 사과를 하고 연기에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겠다고 했었어야지...

부랴부랴 원래 알고 지내던 나랑 친한 배우에게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열악한 조건이지만, 내가 하는 영화니 나를 믿고 함께 하겠다고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
참 고마왔다.
그 뿐 아니라 작은 역으로 딱 두씬에만 나오는 중년 아주머니 역할도, 절친한 선배님께 제가 참여하는 영화인데 연기 잘하는 중년 여인이 필요한데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나를 믿고 오겠다고 하셨다.

그 두분 다 작품 선정이 까다로우신 분들인데, 단지 내가 선택했고 함께 참여하고 있고, 또 그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유만으로 한분은 시나리오도 안보고 일정만 확인하고 오케이 해 주셨고, 또 한분은 일단 시나리오를 본 후 얘기하자고 하셨고, 일정은 잘 안맞는데 조정을 하는 수고를 감수하고서 도와주시기로 했다.

그분들과의 인연이 예전부터 있었던것이 아니다...
이곳 필커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단편에서 또 상업영화에서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서로를 인정해 주는 관계가 되었다. 우리가 알게 된지 이제 3년째......


학생들도 예의 바르고 실력있는 보석들이 있다는 사실.
많을 지 적을 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으로 봐선, 소위 말하는 명문 영화학과의 학생들이 예의에 대해서도 더 개념이 있는 것 같다.

혹자들은 명문 영화과 애들이 목에 기부스한것 같은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내가 겪어본 경험으로는 간혹 한두명 개념없는 개인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명문 영화과 학생들은 매너도 명문이었다.

시나리오도 받아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고.


내가 지금 이 말을 하는 것은 명문학교건 아니건 그게 문제가 아니라, 좋은 시나리오에, 좋은 매너까지 갖추면,
좋은 작품을 만들기가 훨씬 용이하다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시나리오의 완성도도 높지 않은데 매너까지도 갖춰져있지 않다면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기 쉽지 않을것이다. 물론 돈을 많이 준다면 갈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매너가 안좋은 아이들과 돈 때문에 일하는 배우는 없다.(아무리 학생이 돈을 많이 준다고 한들 상업적인 용도의 것에 비할바도 아니고...)




실력은 없을 수 있다.
처음부터 실력이 있는 사람은 없다.

실력은 노력하면서 쌓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배워가는것 아닌가???

그러나 예의는 마음만 먹으면 갖출 수 있다.
실력을 갖춰가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예의를 바르게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다.

우선 쉬운것부터 하자.
예의는 어린 아이도 기본 소양 교양교육만 되면 바른 예의를 갖출 수 있지 않은가?


연출의 입장이냐 배우의 입장이냐가 문제가 아니다.

서로서로 예의를 지켜야 한다.

단지 눈앞의 것에 급급한 근시안을 넘어 길게 보고 한걸음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평생을 바쳐 영화와 함께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계속 봐야할 동지들인데, 소중하게 대하고, 한사람 한사람 한순간 한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10년 후 20년 후에도 현장에서 웃으며 협력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오디션 결과 전화통보를 해 준 팀에 대한 깊은 인상...
촬영에 임박해서 다시 한번 일정 체크 부탁하며 출연을 제의해 온 팀이 바로 그 예의범절 팀...
그리고 일방적 문자로 출연 취소 통보한 배우지망생...
전화 한통에 어려운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선배님과 남자 배우...


나의 부탁에 흔쾌히 동참해 주는 동료들이 있다는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참 감사했다.
그리고 연기력 검증된 분들, 나랑 호흡이 이미 척척 잘 맞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 모두 다~ 감사할 따름이었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우리 작품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될것 같다.


단편 영화 왜 하는가???

배우들은 왜 단편영화에 출연하는가???
연기가 좋고, 연기할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갖기 위해서, 또는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주류 영화계의 일원이 될 사람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투자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적과의 동침관계'가 아닌 '진정한 동지'가 되어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실험도 해 볼 수 있는 신바람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편가르기 하지 말고... 내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상대를 대접해 주면 서로서로 감사한 마음으로 서로가 윈윈하는 귀한 관계가 되고 귀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불평의 글 보다는 감사의 글 칭찬의 글이 더욱 넘쳐나는 즐거운 게시판이 되는 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파이팅! ^^

영화를 사랑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길...^^

최소한의 예의...
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이네요..
그건 가지고 있어야죠..

모임이 나오지 그랬어여,,
인터넷으로 얘기하는건 어차피 탁상공론 밖에 안 됩니다.
자기 하소연 밖에 안 되구여.^^
최소한의 예의도 안 지키는 사람과는 작업을 안 하면 됩니다.
공론화도 안 되면서 말만 많네여,
그럼또........

무엇보다 중요하죠 예의란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