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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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단편 시나리오 <길>

aquafor
2008년 02월 24일 22시 36분 26초 5307 6
<길>



: nam


#프롤로그

피붙은 셔츠를 그대로 입고 있는 남자

그는 정장 옷은 심하게 여기 저기 난도질 당한듯

여기저기 상처도 보이는 가운데 그는 조용히 걷고 있다

비틀 비틀 골목으로 걷는 그의 뒤로 보이는 타이틀

<길 ..>

#1 어두운 골목

골목을 비틀 비틀 걷는다

골목 주위에는 여러개 막 필려는 개나리 들이 벽틈새로 비쳐진다

그리고 골목 라디오에선 여러 가지 복잡한 음이 썩여 나온다

라디오:(여러가지 뉴스 들이 뒹엉켜 나온다)

저 너머로는 결승라인으로 된 테잎이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50M

#2 골목 50M지점

그는 골목길을 걸으면서 필려는 개나리를 만져본다

부드럽게 꺽어보지만

그의 손에는 피만 주룩룩 흐른다

#3 골목 20M지점

한 허름한 노인네가 귀퉁이에 앉아 잇다

귀퉁이 노인은 계속해서 중얼 중얼 거리면서 개나리를 품에 쥐고 있다

그와 눈이 마주친 노인 그를 심하게 째려본다

그는 찢어진 슈트를 노인에게 덮혀주고 가던길을 간다

귀퉁이 노인 그 널러해진 셔츠를 어두운 반대편 벽에다 던진다

그는 그걸 보고 마지막 웃음을 짖는다

#4 결승 지점 코앞

그는 결승테잎 코앞에서 빛이 사라진 가운데 마지막 한가닥 빛이 비쳐진

오른쪽 벽을 본다

노란색 봉투가 벽에 꼳혀 있다

그 노란색 봉투를 짚은 그는 조용히 종이를 꺼낸다

종이내용 클로즈업 < 잊 지 않 을 게 >

# 마지막 뒤돌아본 그의 모습

뒤돌아 보는 그의 모습 뒤로 비쳐지는 골목

황폐한 거리에서 한 아이는 엄마에 이끌려 반대편을 걸어가고 있다

그아이는 그를 바라보며 웃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이끌려 그와 점점 멀어진다

그 아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그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결승선을 통과하고 웃으면서

사라진다


엔딩 스크롤 뜨면서
(끝)

>>이 시나리오는 오늘로서 노무현 정권의 마지막 참여정부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글을 써봅니다 지금 1시간정도 있으면 새로운 정권을 맞이하게 되네요
참여정부는 그동안 욕도 많이 먹고 국민들에게 상당히 외면당한 정권이지만
오히려 정권에 대해서 조금 알게된 저로서는 남다르게 정들었던 정권이고
기분도 쓸쓸하고 인기없는 대통령에 공감을 얻어 어설프게 시나리오로 써봅니다

그래서 지금 노무현 정권의 마지막시점에 글을 써봅니다

시나리오에는 어설픈 상징을 몇 개 넣어 보았습니다 다들 눈치 금방 채실듯 ㅎㅎㅎ

어설픈 시나리오 라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lastic
2008.02.26 11:38
시나리오, 느낌이 너무 좋아요. 정말로 만들어보고 싶어지는데요.ㅎ 짧지만 강렬하고 많은 걸 내포하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져요>_ 오타 발견ㅋ 항폐→황폐 건필하세요.^-^
aquafor
글쓴이
2008.02.26 16:42
ㅎㅎㅎ정말 감사합니다 미약한 글을 좋은 평가 해주셔서 너무 뿌듯하고 기쁘네요 ㅎㅎ^^

제가 오타가 좀 심해서 심히 죄송스러웠습니다 ㅎㅎ;;

열심히 건필 할께요~
moosya
2008.03.01 11:38
표현주의 영화라는 할지라도 그 대상들에 대한 최소한의 힌트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밑의 설명이 없다면 관객들은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주인공이 노인에게 외투를 건내주는 의미가 무엇이지 모르겠지만,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건네줄 수도 있고 뭐 다양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aquafor
글쓴이
2008.03.04 10:32
역시 표현주의 영화도 쉬운게 아니군요 ㅎㅎ

관객과 소통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네요~

다음에 시나리오를 쓸때는 좀더 치밀하게 짜여서 써야 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powermovez
2008.03.04 18:06
네 저도 moosya 이 분 말에 공감합니다.

물론 글의 단어 하나하나에는 님의 최대한의 단어로 힌트를 잡으려고 하셨을지는 모르지만

노무현 정부가 어떤 일을 했는지.. 저 노인으로 하여금 작게나마 비춰졌다면

그리고 새로 출범할 이명박 정부의 제시사항..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의 필적사항을

간추려 은유적으로 넣어셨더라면 더 관객들에게 쉽게 이해되고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쓰신 글은.. 와우... 이런 건 전 생각지도 못했네요..

많이 쓰시구요.. 힘내세요!!!^^
wodmsfhqm
2008.06.07 03:05
관객이 좀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수있게 표현하면 더 좋을것 같구요

시나리오를 읽으며 머릿속으로 영상을 생각해 봤는데..

느리면서 부드러운 홀로라는 분위기가 떠올르더라고요....

영상미에 중점을 둔다면 멋있을것 같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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