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흐린오후 - 도서관
자욱하게 먼지낀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것만 같다.
태연은 도서관 로비를 걸으며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옆구리에끼고 계단을 내려서며
핸드폰을 확인한다.
주미의 문자 메세지,
-선배, 속쓰려요 해장해요 우리,
그리고 어제 대려다 줘서 너무
고마워요..-
태연은 옆구리에 책이 빠지는것을
엉거주춤 버티며 답장을 보내려다
한 여인과 부딪친다.
수연: 앗~(콰당, 넘어지며 들고 있던 책과 가방을 떨어트린다)
태연: 죄송합니다. 이런,, 어떡하죠,
제가 다른것에 신경쓰다가 그만,
수연은 말없이 가방을 줍는다.
태연은 책을 주어주며,
태연: 어, 상실의 시대네..(수연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루키.....좋아하세요?
수연: 네?..네....(머뭇거리며)
죄송해요 가볼께요..
수연은 애써 외면하며 올라오던 계단을 다시 내려간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태연은 멀어지는 수연을 한참을 바라보고 나서야.
자신의 책을 줍는 태연,
-상실의 시대-
#5. 밤 - 해부학 실습실
태연은 더미의 배를 열고 손을 집어넣고 더듬는다.
잠시 생각에 잠기고는 중얼거린다.
태연: 비장.. 횡결.. 하결..소장...충수..다시 위로...
심장......
태연은 한손을 자신의 심장에 가져다 댄다.
두근거리는 소리와 함께,
며칠전의 수연을 생각한다.
눈을 뜨는 태연,
더미에서 손을빼고 휴지로 닦는다.
창가를 서성이다 창문을 활짝열고,
크게 밤공기를 들여마신다.
흡...하...
가로등 불빛이 드리워진 교정을 바라보는 태연,
울리는 전화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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