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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쟈취방

12:59를 나타내는 핸드폰 액정으로 시작한다.

핸드폰만 보이는 화면에서 분주하게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와 늦었다는 말소리가 들린다.

시간이 1:00로 넘어가는 순간 누군가 핸드폰을 집어들고 핸드폰 아래에 있던 사진이 보인다.

그 사진을 close-up하면서 타이틀이 뜬다. "친구사이"

#1.서울대 입구역 / 낮

한껏 치장을 하고 약속장소에 나간 지민이

민지를 보고 늦어서 미안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민지는 가볍게 머리를 콩 때리고 오늘도 늦었냐며 핀잔을 준다.

둘은 파스타를 먹으러 가기로 한다.

#2. 파스타집(솔레미오?) / 낮

둘은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즐겁게 음식을 기다린다.

음식이 나오고 민지가 지민이의 접시에 씬피자를 한조각 내어준다. (close-up)

맛있게 음식을 먹다가 영화를 보기로 한다.

#3. 영화관(메가박스) / 낮

'커플세트'를 사들고 상영관으로 들어가 앉는다.

영화가 시작하고 영화를 보다가 민지가 슬그머니 지민이의 손을 잡는다.

#4. 쇼핑몰(에그옐로우) / 오후

길을 가면서 즐겁게 웃고 악세서리를 고르면서 뭐가 예쁜지 서로에게 물어본다.

민지가 지민이의 목에 목걸이를 해주고 묘한 기류가 흐른다.

목걸이를 한 지민이를 보고 민지가 잘 어울린다며 목걸이를 사주겠다고 한다.

지민이가 고맙다고 말하면서 민지를 껴안는다.

가판대 위에 있는 장난감반지(?) close-up

조금 더 쇼핑을 하다가 민지가 다리가 아프다며 어디 가서 쉬자고 말한다.

한 카페 앞에서 지민이가 여기 들어가서 쉬자고 제안한다.

민지가 알겠다고 대답하고 둘은 카페로 들어간다.

#5. 카페 안(4번출구쪽 스타벅스 2층) / 오후

같이 팥빙수를 먹으며 주말에 어디 놀러갈지에 대해 얘기한다.

그러다 지민이 얼굴에 아이스크림이 묻어서 민지가 닦아준다.

또다시 묘한 기류가 흐르고 지민이가 수줍어하며 고맙다고 말한다.

지민이가 갑자기 생각난 듯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민지에게 조그만 인형을 주면서 아까 쇼핑하다가 귀여워서 너 주려고 샀다고 말한다.

민지가 그 인형을 보더니 당황하며 가방에서 같은 인형을 꺼내서 지민이에게 내민다.

둘은 그 인형을 벙 져서 쳐다보다가 소리내어 행복하게 웃는 장면에서 fade-out

#6. 캠퍼스 안(서울대학교)

다음 날,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가는 지민

날씨는 좋은데 시험기간이라 주말에 놀러도 못갔다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지민이가 자랑을 한다.

홍대에 가서 재밌게 놀았다는 지민이의 말에 친구들이 누구랑 갔냐고 물어보자

지민이는 장난스레 '애인이랑'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친구들이 '거짓말하네, 또 민지랑 놀았지?'라고 말하고 지민이는 '어떻게 알았지~'라고 대꾸한다.

아무튼 그렇게 잘 맞는 친구가 있는 게 부럽다며 친구들이 말한다.

웃고 있지만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짓는 지민이의 얼굴을 close-up

#7. 도서관(중앙도서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지민이의 핸드폰이 울린다.

민지의 카톡 '뭐해?' (5:20pm)

지민이는 집중하느라 보지 못하고 한 두번 더 울리고 나서 핸드폰을 본다.

민지의 카톡이 와있는 것을 보고 기지개를 펴더니 전화를 하러 밖으로 나간다.

(민지와 지민이의 통화내용)

지민: 민지야~ 미안해. 공부하느라 못봤어. 왜 연락했어?

민지: 너 만나려고 너네학교 가서 연락한거야.

지민: 앗 미안 ㅠㅠ 어쨌든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근데 우리 오늘 만나기로 했던가?

민지: (비꼬며) 오백일에 너 만나려면 약속잡아야 하는거야?

지민: (당황하며) 아..

민지: (화내며) 그래, 너한텐 오백일따위 아무것도 아니지. 나 혼자 생각하고 나 혼자 신났네. 됐다 끊자

지민: (같이 화내며) 까먹은건 미안한데, 바빠서 잊었을 수도 있지 왜 그렇게 화를 내는데? 미리 말해줘도 됐잖아!

민지: 넌 매번 그러지. 매번 까먹고 매번 모르고 매번 바쁘지. 그럼 난? 난 시간이 남아돌아서 거기 간줄알아?

지민: 야, 왜 말을 그렇게하는데?

민지: (한숨쉬며) 나도 이제 지친다. 우리.. 너무 오래 같이 지냈나보다.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좀 갖자.

지민: (더욱 큰 소리로) 뭐? … 그래! 그러시던지!

지민이가 전화를 끊어버리고 머리아픈 듯 손을 이마에 짚으며 얼굴을 찡그린다.

#8. 집에 가는 길(학관에서 셔틀줄 가는 길)

지민이가 친구와 같이 집에 가는 길이다.

친구가 조잘조잘 말하는데 지민이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지민이의 표정을 살피던 친구가 왜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묻는다.

지민이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차마 말하지 못하고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친구랑 갈라지는 부분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지민이가 한숨을 쉬며 어두운 거리를 걷다가 주머니에서 무언가 손에 잡힌다.

손에 잡힌 걸 꺼내보니 저번에 민지와 지민이가 서로에게 선물해준 인형이다.

지민이가 그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과 민지가 침대에서 같은 인형을 만지작거리며 한숨쉬는 장면 듀얼

그러다 지민이가 급하게 어디론가 뛰어가고 민지도 외투를 집어들어 방을 나가며 fade-out

#9. 민지 집 근처 가로등 아래(where?)

헐레벌떡 뛰어가던 민지와 지민이가 지민이 집 근처 가로등에서 마주친다.

민지가 놀라며 왜 여깄냐고 더듬거리며 묻자 지민이가 다짜고짜 미안하다며 헤어지지 말자고 말한다.

(대화 중)

민지: 그 말 하려고 이렇게 급하게 뛰어가고 있었어?

지민: (고개 숙이며) 응..

민지: 바보야.. (지민에게 가까이 걸어가 안아주며) 우리가 왜 헤어져. 나도 괜히 심통부려서 미안해. 너 요즘 바쁜거 뻔히 아는데..

지민: (다급하게) 아니야 아니야. 내가 요즘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앞으론 안 그럴게, 정말 미안해.

민지가 자신에게 안겨있는 지민이의 어깨를 잡고 살짝 떨어지며 지긋이 쳐다본다.

지민이도 민지를 쳐다보고 둘은 눈을 마주치고 한동안 가만히 있는다.

민지가 먼저 지민이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지민이도 민지에게 다가가며 서로 고개를 돌리는 장면에서 fade-out

#fin. (버들골?)

둘이 나란히 앉아있다.

누군가 사이가 참 좋아 보인다며 자매냐고 묻는다.

그러자 서로를 바라보며 씨익 웃고는 민지와 지민이가 동시에 말한다.

"친구사이에요" 그러면서 보이지 않게 서로의 손을 꼭 잡는다.

둘이 밝게 웃는 풀샷에서 꼭 잡은, 커플링(#4)을 낀 손을 close-up하면서 분홍 배경으로 바뀌며 크레딧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