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친구사이? 연인사이!

hazle 2012.05.07 13:56:59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써봤습니다.

실제로 영상을 찍어야 하는 시나리온데

제가 처음이라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ㅠㅠ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를 모티브하였습니다.

1분이상 10분 이내의 영상으로 나올 예정이며

짧은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





#title.


화창한 봄날 배경에 평화로운 음악이 흐르며 '친구사이' 타이틀이 뜬다.



#1.서울대 입구역 / 낮


한껏 치장을 하고 약속장소에 나간 지민이

민지를 보고 늦어서 미안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민지는 가볍게 머리를 콩 때리고 오늘도 늦었냐며 핀잔을 준다.

둘은 파스타를 먹으러 가기로 한다.



#2. 파스타집(솔레미오?) / 낮


둘은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즐겁게 음식을 기다린다.

음식이 나오고 민지가 지민이의 접시에 씬피자를 한조각 내어준다. (close-up)

맛있게 음식을 먹다가 영화를 보기로 한다.



#3. 영화관(메가박스) / 낮


'커플세트'를 사들고 상영관으로 들어가 앉는다.

영화가 시작하고 영화를 보다가 민지가 슬그머니 지민이의 손을 잡는다.



#4. 쇼핑몰(에그옐로우) / 오후


길을 가면서 즐겁게 웃고 악세서리를 고르면서 뭐가 예쁜지 서로에게 물어본다.

민지가 지민이의 목에 목걸이를 해주고 묘한 기류가 흐른다.

목걸이를 한 지민이를 보고 민지가 잘 어울린다며 목걸이를 사주겠다고 한다.

지민이가 고맙다고 말하면서 민지를 껴안는다.

조금 더 쇼핑을 하다가 민지가 다리가 아프다며 어디 가서 쉬자고 말한다.

한 카페 앞에서 지민이가 여기 들어가서 쉬자고 제안한다.

민지가 알겠다고 대답하고 둘은 카페로 들어간다.



#5. 카페 안(4번출구쪽 스타벅스 2층) / 오후


같이 팥빙수를 먹으며 주말에 어디 놀러갈지에 대해 얘기한다.

그러다 지민이 얼굴에 아이스크림이 묻어서 민지가 닦아준다.

또다시 묘한 기류가 흐르고 지민이가 수줍어한다.

지민이가 고맙다며 행복하게 웃는 장면에서 fade-out



#6. 캠퍼스 안(서울대학교)


다음 날,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가는 지민

날씨는 좋은데 시험기간이라 주말에 놀러도 못갔다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지민이가 자랑을 한다.

홍대에 가서 재밌게 놀았다는 지민이의 말에 친구들이 누구랑 갔냐고 물어보자

지민이는 장난스레 '애인이랑'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친구들이 '거짓말하네, 또 민지랑 놀았지?'라고 말하고 지민이는 '어떻게 알았지~'라고 대꾸한다.

아무튼 그렇게 잘 맞는 친구가 있는 게 부럽다며 친구들이 말한다.

웃고 있지만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짓는 지민이의 얼굴을 close-up



#7. 도서관(중앙도서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지민이의 핸드폰이 울린다.

민지의 카톡 '뭐해?' (5:20pm)

지민이는 집중하느라 보지 못하고 한 두번 더 울리고 나서 핸드폰을 본다.

지민: '미안, 공부하느라 못봤어. 왜 연락했어? 나 학교 도서관이야~' (7:30pm)

민지: '너 보려고 너네학교 왔는데 연락 안되서 그냥 갔어'

지민: '앗 미안 ㅠㅠ 전화라도 하지..'

민지: '그럼 또 공부하는데 방해되네 어쩌네 그랬을 거잖아. 됐어 이제 집에 왔어'

지민: '잉.. 진짜 미안해~ 근데 어쩐일로 학교까지 왔어?'

민지: '됐다. 시험공부나 해.'

지민: '화났어? 근데 나 요즘 시험이라 바쁜거 알잖아. 왜 말도 없이 찾아와놓고 되려 화내는건데?'

민지: '그래, 화났다. 넌 오늘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지? 됐으니까 공부나 해.'

순간 멈칫 한 지민이가 핸드폰으로 캘린더를 보았다.

오늘의 일정에 뜨는 문구 "500일"

지민이는 순간 번뜩 하다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책상에 엎드린다.



#8. 집에 가는 길(학관에서 셔틀줄 가는 길)


지민이가 친구와 같이 집에 가는 길이다.

친구가 조잘조잘 말하는데 지민이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지민이의 표정을 살피던 친구가 왜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묻는다.

지민이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차마 말하지 못하고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친구랑 갈라지는 부분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지민이가 한숨을 쉬며 어두운 거리를 걷는 장면과 민지가 집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한숨쉬는 장면 듀얼

그러다 민지가 결심한 듯 방을 나간다.



#9. 지민이 집 앞


지민이가 집에 도착했는데 대문 앞에 민지가 있다.

지민이는 민지를 보고 놀란다. 그러다 이내 미안하다며 울먹거린다.

둘은 집 앞에서 서로 화해를 하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민이의 아버지가 오셨다.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어보자 서로 당황하다가 지민이가 학교 친구라고 대답했다.

아버지가 왜 집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그러고 있냐며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민지가 괜찮다고 다음에 찾아뵙겠다고,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인사하고 가겠다고 한다.

지민이는 아버지께 민지를 앞에까지만 바래다주겠다고 말하고는 같이 집 앞을 떠난다.



#10. 지민이 집 근처 가로등 아래


지민이와 민지가 마주보고 서서 정말 놀랬다며 장난스레 얘기한다.

이내 서로 씁쓸해하다가 지민이가 오늘 고마웠다고, 잘 가라고 인사를 한다.

서로 헤어지기 아쉬운 표정으로 있다가 민지가 지민이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fade-out



#11. (버들골?)


둘이 나란히 앉아있다.

누군가 참 좋아 보인다며 자매냐고 묻는다.

씨익 웃으며 민지와 지민이가 동시에 말한다.

"친구사이에요" 그러면서 보이지 않게 서로의 손을 꼭 잡는다.

둘이 밝게 웃는 풀샷에서 꼭 잡은 손을 close-up



#fin.


처음 제목이었던 '친구사이'에서 '친구'가 '연인'으로 바뀐다.

새로운 제목은 '연인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