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차 촬영

ctalker23
2009년 05월 02일 02시 16분 05초 2289
연천으로 출발!
올초에 곧 크랭크인할것 같던 영화는 잠깐동안의 휴식기를 갖었었다.
근데 휴식기를 갖고서 크랭크 인을 하게 되고...
뒤늦게 크랭크 인을 하게 된 것이 유일하게 감사(?)하게 느껴졌던 씬이다.
저번에 확인헌팅 왔을때엔 정말 앞이 깜깜했다. 어떻게 이런곳에서 밤새 촬영할 수 있을까?
헌팅 당시 정말 살벌한 추위였었다. 다리 밑의 강물은 온통 꽁꽁 얼어붙어있고....ㅠㅠㅠㅠ-.-
근데 다행히 오늘은 그닥 춥지가 않았다. 오히려 낮보다 밤에 바람이 덜 불었었다..
카메라 두 대로 동시에 진행된 컷들과 아침 동 틀무렵까지 바쁘게 찍다보니 땀 날 틈이 없었던 것일까?
오늘도 나의 두 팔은 아마도 10센티 이상은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어깨와 등과 손목이 욱씬거린다....
낼모레부터 비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던데 정말 비가 오려나보다...
벌써부터 두 무릎이 쑤셔온다...
이제 갓 30 넘었는데 비 오기전에 무릎이 쑤셔오다니.....어찌 이런 비애가.....흑흑흑....
우리의 주인공의 차로 나오는 아우디만 빨리 왔어도 동 틀무렵까지 이렇게 바쁘게 촬영하진 않았을텐데...
항상 현장엔 복병 아닌 복병이 등장한다....제발 복병 없는 현장에서 촬영하구 싶다....정말이다.....
그나마 카메라가 두 대였기에 오늘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듯 싶다...
고마운 카메라여.....ㅋㅋㅋ
근데 우리 모든 스탭과 배우들이 잘 했기에 마무리 할 수 있었겠지...
음하하하하...
암튼 안 추워서 정말정말 다행이다....
이젠 정말 우중충하고 두꺼운 겨울 옷 벗어버리고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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