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13km - <말아톤의 안!!주인들>

kckcjini kckcjini
2004년 10월 13일 01시 35분 38초 5333 13
양싸롱.jpg

촬영감독님의 촬영장... 3분류로 나누기.. -_- 를 듣고 충격을 받았던.. 그 어렸던 시절이 있었지요.

이제 어언 20회차... 그 분류법에 깔깔 거리며 박수를 보내는 -_-;; 장비(?) 가 된 절 발견합니다.

여자스탭을 장비로 비유한건 절대 -_-+ 여성 스탭을 무시?? 한 비유법이 아닐겜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_-+

장비가 얼마나 비싼데요.

(지금와서 늘 생각하는건..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장비를 만드는 사람이 될껌니다!! +_+ 비이~~ 싼 장비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서 다 팔아야지 흐흐흐)

촬영 전 날... 밤 늦게 퇴근해서.. 다음날 새벽부터 꼬물꼬물 현장으로 나와야하는 그녀들에게

샤랄라 뽀샤시 오로라를.. 기대할순 없죠.. 흑흑...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지 꼬질꼬질;;하던 그녀들이 점점점점... 달라지는 검니다...

날씨 녀석 때문에 잠시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그때.. 살며시 다가온...

분장팀언니의 손길을 느끼(?)며...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꼬질꼬질하고 부시시한 머리를 참다못한... 언니들과 분장 팀장님께서...남는시간을 투자하셔서...

여자스탭들 머리를 곱게 땋아주시기 때문이 었습니다.

뭐 얼굴 상태 메롱스러운건.. 어쩔 수 없지만...

헤어스타일만큼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깜찍 발랄 스타일로... 조금이나마 성정체성을 찾은 여자스탭들은

그곳을 양팀장님의 이름을 따서... 양싸롱이라.. 칭하고...

무척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안 감은 머리를 맡기면서도 죄책감 느끼지 않는 ㅋㅋ 개념없는.. 행동도 일삼음)

사진은.. 양싸롱 초기.. 개업 무렵에... 양 선생님과 빨간머리앤에 나오는 다이애나 스타일로 머리를 땋고 있는

의상팀 향~ 씨 입니다.


아.. 저희 오늘 20회차 끝냈습니다.
20 회차라.. 20 회차라... 마라톤 대회도 2개나 해;; 치우고
정말 너무나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생각도 많고 그렇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머릴 고정시키면.. 수 많은 생각들이 떠다니다가...
천천히 무거운 생각부터.. 가라앉아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연출 제작부는 크랭크인 한 담부터.. 단 하루도 쉬지 못했습니다 ㅠ_ㅠ 흑흑..
뭐 안그래두 습자지 같은 인간관계...
인간관계 찢어진지 오래.. ㅠ_ㅠ
친구 끊고 산지 오래고... 친구금단현상도...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크랭크 업하면.. 풀 사다가.. 습자지 좀 이어야... 겠습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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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4.10.13 03:45
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촬영장 방문도 해야할텐데.
정감독님 이하 스탭여러분 화이팅입니다.
applebox
2004.10.13 12:18
참고로 장비가 보험도 더 비쌉니다 ㅡ.ㅡ;;;
좋은 작품으로 좋은 결실 맺으시기를... - 옆방에 기거하는 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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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eh2000
2004.10.13 13:17
하루도 쉬지 못하면서 이런 거 만들어 올리는 너의 여유와 노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졸라 존경스럽다.. ㅠ_ㅠ
hose0403
2004.10.14 03:12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특히 독특한 그림/......
스크립하시는 분이 궁금해서라도 촬영장 방문 해야 할텐데......... 아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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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kcjini
글쓴이
2004.10.14 18:56
헉.. 그..그럼 오시기전에 연락이라도.. 분장팀언니들에게 빵이라도 안기고.. 꽃단장을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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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223
2004.10.14 20:40
이건 음모다...(장동건 말투)...기억이 안나는데...젠장 망할 놈의 술을 끊든가 해야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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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ubabo
2004.10.15 03:40
저도 정말 항상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분장팀장님 넘 멋지시네요~ 시간을 내서 여자스텝들 머리를 땋아주시다니..(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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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2004.10.17 04:44
독한 강바람 몰아치는 현장, 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
바람만 거셌을 뿐,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론, 오랜만에 여러분들 만나게 되어 반가웠구요.
무엇보다, 앞뒤로 여성분 둘씩이나 태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미술팀 이O훈 군의 등장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적어도 오늘의 한강엔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라,
'현(現) 말아톤 스탶 반, 전(前) 꽃봄 스탶 반' 이더군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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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2937
2004.10.17 08:52
ㅋㅋㅋㅋㅋ드뎌 대본을 받았는데, 대사가 있대서 기대만발....ㅋㅋㅋ근데 대사 한줄...
대본까지 보내달라고 극성을 떨었는디.....으악
이제부터 그 한줄 달달 외고 감정연습 하고 있겠슴당....
단역의 슬픔이란.... 아무리 생각해도 넘 웃겼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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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kcjini
글쓴이
2004.10.17 11:20
앗!! 연아 대본 내가 보내주고 팟는데!! 바지런한 누군가가 선수를 쳤군요~
왠지 알꺼같아요~ ㅋ 연아사진을보고 늘 -_-+ 흐뭇하게 웃던 그들중 하나겠죠.. ㅋ
다들 연아 촬영 날짜를 기다립니다.. 여자 배우 없는 저희 영화에.. 몇 안되는 미모의 여배우거든요. ^_^ 촬영때 뵈요~
jinukill
2004.10.20 16:40
지니 열심히 하는고나야 ㅎㅎㅎ

MSN에도 안들어오고 거의 얼굴도 못 보고 ;;

일교차 큰데 감기 조심!!! - _-)b
opheliatears
2004.10.22 00:49
동감 + 감동 + 부러움.... 난.. 분장팀 언니한테 머리 한 번 따달랬다가 감독님한테 구박만 먹었는뎅... ㅠ.ㅠ
isslin
2004.10.28 17:09
감기 조심해요~~ 우리 영구씨 ^^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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