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톱스타 정우성(31)과 손예진(22)이 새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제·이재한 감독·싸이더스 제작)에서 주연배우로 손을 맞잡았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건축가를 꿈꾸는 가난한 목수와 의류회사에 다니는 부잣집 커리어우먼의 가슴저린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똥개' 등에서 멋진 남성미와 함께 반항아적 캐릭터를 연기해온 정우성과 '연애소설', '클래식', '첫사랑 사수궐기대회'에서 청순한 마스크를 자랑해온 손예진을 남녀주인공으로 각각 캐스팅했다.
정우성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조금은 폐쇄적인 캐릭터의 철수 역을 연기한다.
공사장에서 목수로 일하지만 건축사의 꿈을 지니고 있다. 초반에는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사랑에 굶주린 목수로, 후반에는 근사한 건축가로의 변신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청초한 눈망울이 매력인 손예진은 철수가 일하는 회사 사장의 딸이자 의류회사에 다니는 커리어우먼. 건망증이 심해 엉뚱한 사고를 저지르지만 사랑을 두려워하는 철수 앞에선 저돌적인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한편 정우성은 영화 촬영에 앞서 그림 공부와 가구제작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패질도 잘 못했지만 서서히 가구제작에 재미를 붙이며 목수 뺨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이달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가 올가을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영규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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