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넘 바쁜 한 주예여.

cryingsky
2001년 05월 16일 23시 48분 25초 1858
걸어가는남우3.jpg

이번 주는 넘넘 바쁘네요..
일기를 올리시곤 하는 분들이.. 아마 모두 각자 다른 이유로 바쁘실겁니다..
저도 마찬가지.. ^^ ;
잊고 지냈던 일이 갑작스레.. 마감시간을 알려 와서..
정신없습니다..

그럼에도.. 마리 이야기제작팀은 역시나 열심히 한장 한장씩 그려내고 있어요.

재밌는 건, 벌써 후반 작업 준비를 하고, 편집이다, 녹음이다, 음악이다..
가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완전히 완성된 그림 부분을 볼 수 있는건 많지 않다는 사실이지요.. ^^

이게 애니메이션의 묘미 이기도 하고 속터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몇달 전 보다는 많이 나아졌지요..
거의 맨땅에 해딩 식으로.. 느낌으로만 작업 하던 시절은 어느 새 지나고..
이제는 어느 정도 완성된 씬들을 보며,
씬의 느낌이나 완성 정도에 대한 평가들을 할 수가 있게 되었으니 말이예여 ^^

만들어 지는 그림들이 쌓이면 쌓일 수록..
현재 있는 시스템이 그 용량을 어떻게 하면 잘 소화 해 낼 수 있을 것인가가..
제작팀에서의 가장 큰 고민 거리 중에 하나로 등장했습니다.

저희는 콘티 순서 대로 작업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 만든 내용들은
온리 1 Take로 진행되기 때문에..
버리고 말고 할 부분도 없는데..

그런 그림들을 다 보아도..
현재 상태로는 씨디 수십장에 담아도 모자랄 정도 (표현이 넘.. 무식한 듯.. --+)
랍니다..

랜더링이라는 과정이 있는데요.. 랜더링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넘 많아서..
이 작업을 여러 군데에 나누어 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요즘 제가 제작 파트들로 부터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대용량 저장 장치라는 말이지요.. --+

빨리 이 많은 용량들을 원활히 소화 해 낼 수 있는..
해방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림 올렸어요.. 하교 하는 남우는.. 항상 바다 위에 떠 있는 큰 다리 밑을 지나서 집으로 돌아간답니다. 용량때문에 해상도를 줄여서, 좀 흐릇해 보이지요.. 하지만.. 원래는 아주 깔끔하고 큼직한 그림입니다. )

즐거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