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신가는 모르지만(시샵님이신가??) 좋은 일을 하셨군요. 저도 조금은 뼈 저리게 경험한 바가 있어서,그래서 몇가지 곁들입니다.
돕뿌 - '도입부'의 경음화가 아니라 영어 'TOP'를 일본식으로 읽은것 같습니다.
뭐 어쟀든 내용은 비슷하니까 문제될 건 없겠네요.
대안이야 뭐 TOP, 도입부, 처음등이 되겠지요.
커트와리 - 영어 'CUT' 와 일본어 '와리' (나누다)의 일본식 외래어입니다.
대안은 지금 정하신 대로 장면나누기. 커트분할 등이면..
뎅깡 - 세트장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죠. 원어는 한자어로 '전환' 이라는 말입니
다. 역시 일본식으로 읽으면 뎅깐, 뎅깡. 덴깡, 덴깐 등으로 읽힙니다.
대안 - 세트 전환, 세트 바꾸기등
쯔부시 - 저도 이 말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래 일본어에 '쯔부스'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억눌르다, 짓누르다,라
는 뜻이 있죠. 그게 명사화 된 겁니다. 아마 노출을 두세스톱 눌러주기
때문에 그렇게 쓰인것 같습니다.
원래 뜻은 아시죠? Day for night. '씬 레드 라인'이란 영화에서 효과적
으로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안은 - Day for night, 이나 쯔부시
막 시작하는 후배들이 책에서 배우고 공부한것과 많이 틀려서, 단지 그 것때문에 무시받는 일은 없어졌으면 합니다. 저 처음 영화 시작할때 같이 공부하던 여자동료가 현장에 투입되고 몇일만에 눈물을 흘리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크립터로 참여를 했는데 '부감'이란 말을 몰라서 (그녀는 high angle로 알고 있었거든요) 촬영감독님이 혹독하게 창피를 주셨나봐요.
그 친구는 지금 영화 안 합니다. 어디서 뭐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 해 신문기사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죽지는 않았더군요. 그 만큼 화가 났었거든요.
만약 그 촬영감독님이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면 지금 우리들 곁에 있을지도 모를 일인데요. 아마 그 친구는 한국 영화계를 평생 원망할 겁니다.
그리고 혹시 쓰이는 현장 용어가 고쳐져야 할 게 있으면 같이 연구해서 고쳐 나갑시다.
여기에 글을 올리고 또 고치고 하면 하나씩 고쳐지지 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