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척 다혈질이랍니다.
뒤 끝은 없지만(?) 화가 나면 참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화를 감출줄은 모릅니다.
그래서 새해에 핸드폰에 '욱하지 말자!'라고 까지 썼는데..
오늘 또 한'욱' 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욱>의 내용은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감독님의 작업실을 둘러싸고,
작업실을 환경이 좋은 것을 구하다보니(감독님이 좀 까다롭습니다) 회사에서 제시한 것보다 2배 가까이 되는 것을 구했는데, 회사는 오버된 금액의 50%를 부담할 의사는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부담하기 어려우니, 그러면 이것저것 요구한 감독님이 부담하든가 아니면 금액에 감독님이 맞춰라 였습니다.
양쪽 다 그렇게 못하겠다고 하니 보조작가 하는 조감독과 라인피디가 자신들이 일부 금액을 대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더 화가 났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행동들이 사실은 합리화를 뒤쳐지게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감독인데 감독이 편해야 작품이 잘나오는거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독도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을 고민해야하고, 수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목적은 이윤추구 입니다.
왜 잘나가는 미국 감독들이 예산을 오버하면 연출료를 안받는지, 한번쯤 생각해 봤음 좋겠습니다.
잘해서 많이 벌어주면 되지만,
그전에 할 수만 있다면 비용을 줄이는 일 역시 필요합니다.
얼마 안되는 금액이였고,
어쩌면 화를 낸 건 너무했는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것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감독의 태도와 회사의 양보는 당연하다는 생각에 오늘도 그만 또 '욱' 하고 말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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