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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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kinoson님의 시나리오 연재에 이어 - Treatment v.s Synopsis

73lang
2009년 01월 18일 23시 37분 17초 325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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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이미지 설명

1-검찰에 잡힌 미네르바를 표현한 그림

2-여신 박보영, 대세는 박보영



=-=-=-=-=-=-=-=-=-=-=-=-=-=-=-=-=-=-=-=-=-=-=-=-=-=


트리트먼트에 대한 뒷북성 글을 올리려고

글 몇 줄 작성하다가

"아오 귀찮오~ 훡유~!"--;;; 하면스롱 때려치고

예전에 다른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약간 수정을 가해서

간략하게 대신 설명할까 합니다.

근데 왜 제가 대신 하냐고요?

영화아들내미(kinoson)님께서

지금 후라이에 생라면을 찍어먹고 계시느라 (섭생과 민생고 문제 때문에;;;)

당분간 시간이 안 되실 것 같아서

바통을 이어받았슴다..(__);






*자 우선 Treatment란 무엇인가?


일단 트리트먼트라 함은

모발에 수분과 유분을 보급하여 두피나 모발을 튼튼하게 유지시켜주는 헤어트리트먼트가 있는데요.;;;;;;;;

린스가 머릿결을 부드럽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면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


는 훼잌으고;;;


영화에서의 트리트먼트는 시놉시스의 좀 더 발전된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듯이

트리트먼트란 시놉시스와 시나리오의 중간단계입니다

아주 간단한 예시를 드릴 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나리오 예)

S#.1 갈갈이의 방 (아침)

뒤척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갈갈이.
똘똘이(?)가 텐트를 치고 있다.
야릇한 표정으로 상하로 오른 손을 흔들어대면스롱 똘똘이를 애무해 주는 갈갈이

갈갈이 : (탁! 탁! 탁!) 으흥~! 헉;;헉;;



(시놉시스의 예)

갈갈이가 아침에 일어나 탁탁탁을 한다.


(트리트먼트의 예)

잠을 뒤척거리며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는 갈갈이,
이상한 느낌에 아랫도리를 내려다보니 똘똘이가 고개를 빳빳이 치켜들고 승질을 내고 있다.
갈갈이가 이상한 기분에 휩싸여 똘똘이를 쪼물딱 거리며 DDR을 한다.



자...인자 이해가 가십니까?

더 헷갈리신다고요?

그럼 지식까지 검색해 주는 네이* 지식in에서 가장 잘된 답변중 하나를 퍼온것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성자-hrinnal님>

...



인터넷 영화잡지 nkino에서 발췌한 <태극기...>의 시놉시스 중의 일부입니다.


'서울 종로거리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진태’(장동건)는 힘든 생활 속에도 약혼녀 ‘영신’(이은주)과의 결혼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생 ‘진석’(원빈)의 대학진학을 위해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생활을 해 나간다.'


이 부분을 트리트먼트로 발전시킨다면 이런 식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6.25 직전의 서울 종로거리. 길가 중앙으로 전차가 지나고 사람들은 골목골목에서 활기차게 생활한다. 주인공 '진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 종로거리 한복판에서 구두를 닦고 있다. 그는 곧 '영신'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고, 부모가 없는 '영신'는 자신의 어린 동생들까지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진태'를 항상 듬직하게 생각한다. '진태'의 동생 '진석'은 또 한 명의 중심 인물이다. 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형과 함께 극진히 모시며, 낮에는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방과 후에는 어머니의 가게 일을 돕는 모범적인 고등학생이다.
학교가 끝난 진석이 형의 구두방에 들러 같이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진태는 구두가게의 쇼윈도에 진열된 구두를 보며 동생에게 '최고의 구두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다짐한다.'


...이하 생략...




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대사나 시나리오 문단 형식을 갖추지 않고 글로 풀어쓴 구체적인 전체 줄거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음악에서의 악보처럼 어떤 정해진 규칙이나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보통 전체적인 트리트먼트를 작성하는데 글자 포인트 10~11로 작성했을 시 A4 용지로 15~3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간략한 스토리 요약 즉, 개요만을 적은 시놉시스와 달리

트리트먼트는 구체적인 '전체 줄거리'를 나타내는 것임다..




자...인자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럼 '외국에서도 트리트먼트라는 말이 똑같은 의미로 통용되는가?'

이러한 질문에 아주 명쾌하게 답변을 주신 현장 프로듀서 중에

현재 '국*대*'라는 영화의 PD님 중 한 분께서 할리우드 출신의 유학파이신데요.

그 양반한테 제가 질문을 한 적이 있슴다요

"어이~ 후렌드~ 여기 충무로에서 말하는 트리트먼트가 그쪽에서도 똑같은 의미여?"

그러자 아주 명쾌하게 답변을 해 주도만요..

"응"

-ㅡ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는 저의 요구에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들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점 정도? 라고나 할까..

즉 할리우드에선 시놉과 트릿을 구분하는 지점이 <글의 분량>(이 먼저라기)보다는 <쓰인 (또는 써진) 목적>에 있다는 거지

미국영화협회에서 풀어쓴 사전적인 의미로는

시놉(Synopsis)이란 '엔터테인먼트 인더스트리에서 Story's plotline의 요약'을 말하는데

시놉은 그대로 짧은 버전이기 때문에 <팔기위해 써지지(또는 쓰이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반해

<트리트먼트는 이야기를 팔기위해 쓰인다(또는 써진다)>는 점이 다른거여~

니가 예전에 썼었던 작품 중에 '흡혈다방레지'라는

정말 황당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고;;;

상상력이 저렴한 수정과의 잣같은 (*이 부분에서 피디가 살짝 흥분함-_-;;;)

시나리오를 예로 들자면

'다방레지가 흡혈귀라는 설정' + '그 흡혈레지가 성페로몬이 보통 인간의 몇 만 배에 달한다.'라는

뭐 이런 식의 아이디어 나열과

간단한 플롯 라인만 작성한 시놉시스만으로는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거쥐..

근데 트리트먼트는 대사만 빠졌다 뿐이지

디테일하게 캐릭터나 구성 등의 사건 전개가 있는 글이기 때문에

당연히 글의 분량이 시놉보다는 길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당삼 저작권을 존중 받을 수 있다는 거여~

유노 언더스탠? 유남생?(you know what im saying)?"



"아엠쏘리? 이게 뭔 소리~?
요도 입구에 빙초산 주입하는 소리~?
오우 체키럽(check it out) 푸쵸핸졉(Put your hands up)~" ㅡㅡ;;;



즉 K모 피디님의 이쑤시개(요지)는

아이디어만으로는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기발하고 재미난 시놉이라도 팔 수 있는 글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트리트먼트>라는 좀 더 자세하고 디테일한 (팔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나왔다는 대답이었슴다...


이해가 가시는지요?

이래도 이해가 잘 안되신다면

영화아들내미(kinoson)님께 쪽지나 멜 보내시기 바랍니다. (__);;;




뱀발(사족) : 영화아들내미(kinoson)님의 센스 넘치는 설명과 연재가 이어지길 바라면서...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ncent
2009.01.19 00:42
kinoson님의 연재글에 이어 73lang님의 글까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 저 짤방 속 로보트는 "미네르바X"가 아니라 "아프로다이A"라는...
미네르바X는 마징가Z의 이란성 쌍둥이처럼 생겼죠.
음 혹시 가짜를 잡았다는 걸 암시하는 그림일까요?
(그나저나 난 왜 이런 걸 다 기억하고 있는 걸까)

+ 박보영 만세. 대세는 박보영.
Profile
sandman
2009.01.19 21:39
하하하...
73lang님의 에로틱 버전의 글...
ㅋㄷㅋㄷ 재밌게 잘봤습니다.
특히 헐리우드의 비교편은 명확하게 정리해주시었네요~~

73lang님이 혹시 쓰신 시나리오가 있다면
어떻게 쓰여졌을까 무척 궁금해집니다.

vincent님 덕에.. 짤방 속의 로보트... 에 대한 완벽한 마무리 설명으로
고개가 끄덕끄덕~~

와 하하하하하
Profile
JEDI
2009.01.21 19:19
아프로디테..아니던가요?..
여하튼 그녀의 필살기는 어린 제가 보기에도 참 충격적이었더라는...

시높과 트리트먼트는 정말 쓰기 싫어요..
이미 있는 시나리오의 시높을 쉽고 빨리 "써버리는" 방법 뭐 없을까요
veronika
2009.01.24 18:30
잘 읽었습니다^^ 요지를 잘 알겠네요.
today
2009.01.30 21:50
역시 실망시키시질 않으시는,,,73
Profile
cx1092
2009.01.31 23:17
아무리 그래도,,,,대세는 아직 우리 "연아"님!!!!

그누가 뭐라해도 우리 연아교도들은 "연아"님만 믿고 따를뿐!!

새해 복 많이 받으셈 73~~

뱀발: 몇년동안 "당랑타법 1분의 14타"라는게 뭔뜻인지 몰랐는데,,,
오늘 갈갈이의 "탁탁탁"을 보니 1분의 14타라,,,,,,,흐음.....
"당랑탁법 1분의 14탁"이 아니고?
1분의 7탁으로 줄이셔서 ,,,,, 해탈하시길,,,,,
kissme27
2009.03.03 21:17
꺅꺅꺅~ 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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