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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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비오는 금요일...

kinoson kinoson
2008년 04월 25일 23시 15분 14초 1835
한동안 미친듯이 덥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미처 준비하지 못한 반팔족들은

거리에서 벌벌 떨며 종종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고

삼겹살집 곱창집 매운닭발집 땀흘리며 음식을 먹는 식당들은

오랜만에 손님들로 북적북적 거리고...

오랜만에 반가운 동생이 동네로 찾아와

기분좋게 김치찜에 소주 한잔 기울이다 보니

갑자기 내리는 봄비....

그래서 더더욱 추워진...

비오는 금요일...
[불비불명(不蜚不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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