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술을 좋아한다.
그냥 술이 좋다. 소싯적 술은 사람을 위로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 술이 좋다. 사람이 힘들면 술을 푼다고 들었다.
그래서 난 밤마다 술을 풀러 다닌다. 마치 수컷이 암컷에게 정액을 풀어내 듯..
한때는 술보다는 여자가 좋은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술에게 미안하다. 가끔 술에게 마음의 편지를 쓴다.
마음의 편지
술에게..
술아.. 미안해 너보다 여자가 좋은 적이 있었어..
지금 너에게 다시 다가가고 싶은데, 날 받아주겠니?
왜!.. 흐흐흐 (흐느낌.) 기억나니? 나 10살때 창고에서 몰래 너를 먹다가
불 지른적이 있었지.. 흐흐흐 기억나?
제발 날 다시 받아줘...
난 술을 좋아한다.
그냥 술이 좋다. 언제나 내 주위를 맴도는건 술 뿐이다.
모두가 나를 떠나 버려도 술만은 계속해서 내 주위를 맴돌았다.
난 사람은 믿지 않는다. 이건 절대적인 나의 신념.
그러나 술은 믿는다.
가끔 술도 얘기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죽어서 신 앞에 가면 부탁은 해볼생각이다.
술로 어여뿐 각시 만들어 달라고..
오늘도 내 친한 친구에게 나의 술을 소개시켜줄 생각이다.
술보다는 아니지만 술 다음으로 괜찮은 녀석이다.
아마도 그 녀석도 술은 좋아하게 될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술을 마신다.
사람들은 술이 사람을 위로한다고 한다.
사람들 말을 믿지는 않지만 이 말은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술을 마신다.
물론, 어제도 마셨다. ^^ 내일도 마시겠지.
먼 훗날 내가 술을 안마시게 된다면
그건 아마도 지금 내가 젤루 싫어하는 사람들이란 형편없고 쓸데없는 그런 집단에 다가가서 일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그때도 술은 내가 죽을때까지 내 주위를 맴돌고 있을 것이라는 신념!
그래, 맞아
이것이 나의 신념이다.
이런 나의 신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런 신념도 없다면 난 미안해서라도 술에게 다가갈 수 없을때니까..
사람을 사랑하기 보다는 술을 사랑한... 아니 사람을 사랑했다가 앗! 뜨~~하고 뒤여서 술을 사랑한
나의 신념이다.